부산 유통가는 지금, 중국인 관광객 특수
1만8천명 호화 크루즈 타고 부산 관광
명품·가전·화장품 매장서 싹쓸이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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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통가가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5만1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0.6%가량인 19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5천여명보다 59.3%나 급증했다. 특히 이 달 들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일부터 2, 6, 7, 11일 등 다섯 차례에 걸쳐 1만8천여명이 크루즈를 타고 단체로 부산을 찾는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중국인 관광객 1만8천명이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찾는다. 부산 유통가가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다(사진은 해운대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환영 행사 모습).부산 유통가는 이들 중국인 관광객이 이 기간 200억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인 관광객이 사용한 은련카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배가 넘는 134%의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6일 찾은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샤넬과 페라가모 같은 명품 매장. 이들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국인 고객들은 한국 고객과 달리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즉시 구입했다. 선물용으로 3~4개의 제품을 한꺼번에 사는 경우도 흔했다.
중국에서 혼수용품으로 인기 높은 한국산 밥솥과 화장품 같은 제품은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백화점 측은 중국인 관광객이 머문 3시간 동안 외국인 매출이 63.6%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이를 반영해 부산지역 유통가도 맞춤형 서비스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중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전문통역인력 20명을 배치하고, 중국어 안내 문구를 층별로 비치했다. 면세점과 이어진 본점 백화점 1층 후문 엘리베이터 앞에서 항시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안내데스크' 외에도 중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차별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30여명의 직원이 판다인형 의상을 입고 환영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버스에서 내리는 주차장부터 백화점 출입구로 이어지는 분수광장까지 레드카펫도 깔았다. 판다들은 중국인 고객에게 환영 인사는 물론 한글을 디자인 패턴으로 한 패션백을 증정하고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중국인 고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4-06-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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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3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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