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사람의 기질적 특성이 추석선물 취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고객관리시스템(CRM)을 활용해 최근 3년간 부산시민의 추석선물 구입 경향을 분석한 결과, '효'(孝)와 '경'(敬), '정'(情), '락'(樂)으로 해석할 수 있는 건강제품과 제수용품, 양말세트, 주류상품 매출이 추석기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효도선물'로 불리는 '홍삼'이 지난 3년간 추석선물 부동의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 매출도 3∼5위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제수용품인 '정육'과 '청과'도 추석선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웃과 친지에게 부담 없이 감사의 마음과 정을 전할 수 있는 '양말세트'의 경우 롯데백화점의 전국 매장 가운데 부산 4개 지점이 최대매출을 기록했다. 와인을 비롯한 주류도 3∼4위를 차지할 정도로 '흥'이 많은 부산사람, '부산갈매기'의 기질이 추석선물 고르기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팀장은 "부산은 유달리 어른을 공경하는 효심이 깊고 정과 흥이 많은 도시"라며 "추석과 명절에는 부산시민이 선호하는 상품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