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지난달 31일 오전 9시30분, 잠깐의 소나기가 늦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가운데 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웃렛'을 찾았습니다.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어느새 돈 것인지,오전부터 아웃렛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꽉 찼고, 쇼핑객들은 매장이 문을 열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웃렛 관계자는 "고객들이 오전 9시 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했다"면서 "부산은 물론 울산과 대구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신세계 부산아웃렛이 쇼핑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매장마다 쇼핑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180여개 인기 브랜드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쇼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개장한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이 인기몰이 중 입니다. 180여개 인기 브랜드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사진은 주말을 맞아 쇼핑객들로 붐비는 신세계 부산아웃렛 모습).

부산아웃렛은 1층은 해외명품 브랜드 의류와 잡화, 액세서리 브랜드가 2층은 국내 디자이너 의류와 대중브랜드, 잡화가, 3층은 아웃도어브랜드와 푸드코트, 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고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같은 층에서 쇼핑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1층 해외명품, 2·3층 국내·스포츠매장

부산아웃렛 입구로 들어서자 중앙 분수대를 중심으로 유럽식 종탑과 빨간 기와를 얹은 매장 건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유럽의 어느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매장 주변 곳곳에 자리한 벤치와 오르내리기 편한 넓은 계단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아르마니, 구찌 칠드런, 펜디 칠드런 등 해외유명 브랜드 매장이 주로 들어서 있는 1층은 이른 시각인데도 쇼핑객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아르마니 매장으로 들어 가보니 매장 안은 옷을 고르는 손님들로 분주했습니다. 대부분의 쇼핑객은 주부들. 제품 대부분은 40~50%가량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해운대에서 온 최진아(여·42) 씨는 "프라다와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가 많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지만 고풍스러운 건물과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는 마음에 든다"면서 "쇼핑은 물론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쇼핑객들의 이런 생각을 읽은 것인지,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기존 명품브랜드는 물론 한 단계 더 높은 브랜드 입점을 위한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매장마다 쇼핑객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지난달 29일 개장식 후 아웃렛을 둘러보는 모습.

해외 톱 브랜드 추가입점 예정

구찌와 펜디 칠드런 매장은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족단위 쇼핑객이 주로 찾았는데 울산에서 온 김지영(여·35) 씨는 "해외구매대행보다 싼 제품도 있고 그렇지 못한 제품도 있지만,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했습니다.

1층을 지난 에스컬레이터로 오른 2층은 타임옴므, 마인, 빈폴, 세정 등 국내 톱 패션 브랜드와 라코스테, 타미 힐피거 같은 브랜드가, 3층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스포츠 매장과 코오롱, 컬럼비아, 마운티 하드웨어, 콜맨, K2 등 아웃도어 매장이 자리했습니다. 대부분의 매장은 개장기념으로 특별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할인한 가격에 더해 할인행사를 열고 있었습니다.

11시 30분, 매장 이 곳 저곳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허기를 달래야 할 시간. 3층 푸트코드로 눈길을 돌리자 부산맛집이 대거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야 밀면', '18번 완당집', '의령국밥', '별난씨호떡', '풍원장', '호접몽' 등이 입점해 있는데, 가볍게 허기를 해결할 수 있는 '별난씨호떡' 앞은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는 손님들로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세계사이먼은 개장 기념으로 오는 15일까지 다양한 브랜드할인과 공연, 경품 이벤트 등의 행사를 펼친다고 합니다. 개장 시간은 월~목요일 오전 10시~저녁 8시, 금~일요일, 공휴일은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고 합니다.

지난달 29일 열린 개장식 모습.

버스 정류장 추가…대중교통 이용을

한편 아웃렛이 개장하고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것이 극심한 교통 혼잡입니다.

부산시는 신세계 부산아울렛 일대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며 관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아웃렛 인근을 운행 중인 버스노선에 추가로 아웃렛 정차를 위한 정류장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 노선에서는 37·182·188·1008번 시내버스와 기장8번 마을버스가 운영 중입니다.

또 개장 이후 1개월간 교통상황을 모니터링 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어나면 도시철도와 연계해 2개 버스노선을 해운대, 반여동에서 부산아울렛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운대와 울산 간 광역버스 신설도 추진합니다. 이밖에도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아웃렛 주 진출입구의 좌회전 진출을 금지하고, 정관신도시 방면 유턴 전용차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매장 내 주차장 2천697대 외 아웃렛 인근에 임시주차장 1천100대를 확보하고 임시주차장과 아울렛 간은 셔틀버스 5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부산프리미엄 아울렛 홈페이지 : http://www.premiumoutlets.co.kr/
■주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정관로 1133
■영업시간 : 월~목 오전 10시~오후8시, 금~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9시

사진·배정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