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 외국인 근로자 이직 ‘괴로워’
중기중앙회 부산지역본부 고용실태 조사
인도네시아 > 베트남 > 필리핀 출신 선호
- 내용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이운형)가 부산 중소기업 132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10곳 중 7곳(70.5%) 이상이 고용 중인 외국인 근로자가 이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시기별로는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3.5명(34.5%)이 고용계약 이후 3개월 이내에 이직했으며, 계약만료에 따른 이직은 33.3%, 무단이탈도 9.7%에 이르렀다.
이직 형태별로는 외국인 근로자의 일방적인 사업장 변경 요구가 65.6%로 가장 많았으며, ‘태업·무단결근 등 사용자 계약해지’ 16.1%, 계약만료 12.9%의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이유로는 기업 10곳 가운데 8곳(83.3%)이 ‘국내 근로자 고용 어려움’을 이유로 내세웠으며, 인건비 절감(12.1%), 노무관리 용이성(3.0%) 등이었다.
부산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출신 국가로는 인도네시아(28.0%)였으며, 베트남(21.2%), 필리핀(16.7%)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가 기업에서 기능 습득 등 업무적응(숙련)을 위한 소요기간은 3∼6개월(49.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6개월∼1년 22%, 3개월 미만 21.2%였으며, 1년 이상이라는 응답도 7.6%에 달했다.
중기중앙회 부산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현장은 여전히 국내 근로자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근로자의 단기간 이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 근무월수 적용’ 등의 대책 마련과 출입국 심사 기간을 최대한 줄여 대기업에 비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원활한 인력공급이 이뤄지도록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1-08-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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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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