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우리도 당당한 직장인”
어르신 인턴 30명 CJ GLS 취업… 부산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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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어르신 일자리 늘리기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인턴 프로그램’이 알찬 결실을 맺었다. 어르신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택배 전문회사인 CJ GLS(대표 이재국)에서 일해 온 어르신 30명이 정식 근로계약을 맺고 직장인으로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부산시와 어르신일자리전담기관인 사회복지법인 범어 부산기장시니어클럽(관장 변재우)은 지난 4월 CJ GLS와 협약을 맺고 이 회사 해운대점 택배 배송업무를 위해 80여명의 어르신들을 참여시켰다. 이들 어르신 가운데 책임감과 성실함을 인정받은 30명이 정식 근로계약을 맺었다. 대부분 60대 중반을 넘어선 어르신들은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해운대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6일, 하루 4시간가량 근무한다. 20㎏ 이하의 비교적 가벼운 물건을 배달하는 일을 한다.
부산시의 시니어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30명이 택배 전문회사인 CJ GLS에 취업했다(사진은 택배 배송에 나서기 전 어르신들이 CJ GLS 직원들과 하루 업무에 대해 협의하는 모습).부산시는 어르신들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택배배송에 필요한 고객서비스 및 직무교육 등을 실시해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차정권 CJ GLS 해운대점 소장은 “서비스업인 택배 업무는 안정적인 일자리지만 젊은이들이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아 그동안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부산시의 시니어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 수급의 부담을 덜 게 됐고, 어르신들의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 덕분에 더 질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CJ GLS 송정물류센터에서 열린 근로계약 체결식에는 부산시를 비롯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기장시니어클럽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당당한 새 출발을 축하했다.
한편 부산시는 27일까지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르신 호텔리어 양성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어르신 호텔리어는 호텔에서 룸메이드, 관광통역사, 주차·의전, 도어맨, 벨맨, 하우스맨 등으로 일한다. 지원 조건은 부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건강하고 취업 의지가 높은 만60세 이상 어르신으로, 부산시 고령인력종합관리센터(864-6300)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총 60명을 모집하며 교육은 전액 무료다. 교육 이수자는 해운대 지역 호텔에서 인턴(4개월)으로 근무한 후 정식 채용될 예정이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1-07-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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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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