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지역 초고층 건축물의 옥상 경관이 더 보기 좋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다. 부산광역시는 고층 건축물의 헬리포트 등 일률적인 모양을 한 옥상경관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건축물의 고층화 경향에 따라 옥상경관이 도시미관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에 따라 헬리포트 등 옥상경관이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헬리포트는 화재 등 재난상황 발생 시 피난을 위해 고층 건축물 옥상에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시설로, 11층 이상, 전체면적이 1만㎡를 초과하는 건축물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종전까지는 가로·세로 22m 규격의 정방형 헬리포트만 설치해야 했지만, 지난 7일부터 건축물 피난·방화규칙이 개정돼 지름 10m 규격의 원형 모양도 설치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헬리포트 등 옥상경관에 대해 실체·제도·절차 등 3단계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부산시는 개정된 건축물 피난·방화규칙에 따라 헬리포트의 형태·높이·차폐시설·경관 조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실체 개선을 통해 정방형 외에 원형의 헬기 구조공간 설치와 옥상에 돌출되는 계단 탑과 기계실 등의 높이를 가능한 낮춰 옥상 노출부분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헬리포트 구조물 외곽에 열주(줄기둥), 가벽·갤러리 형태의 차폐설치로 시각적인 보정 효과와 함께 다양한 경관 조명을 통해 부산의 야간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옥상경관 개선을 위한 모델공모를 통해 초고층 건축물의 옥상경관을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