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올 들어 부산항 물동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중 부산항 물동량은 105만9천191TEU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8.3%나 대폭 증가했다(사진은 지난 26일 문을 연 부산신항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

올 들어 부산항 물동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집계한 1월 중 부산항 물동량은 105만9천191TEU로 지난해 같은 달 89만5천348TEU 보다 18.3%나 대폭 증가했다. 1월 물동량 가운데 수출은 29만1천TEU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9.6% 증가했으며, 수입은 27만4천TEU로 15.6%, 환적화물은 49만TEU로 13.4%가 각각 늘어났다.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는 부산신항의 약진이 큰 기여를 했다. 부산신항에서 처리한 1월 물동량은 24만4천522TEU로 지난해 같은 달 11만9천800TEU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산신항은 지난해 부산항 전체 물동량 감소 속에도 269만791TEU를 처리해 2008년의 157만9천TEU에 비해 58%가 늘었다.

한편, 지난해 부산신항 북 컨테이너부두에 이어 남 컨테이너부두가 지난 26일 개장했다. 남 ‘컨’ 부두 가운데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HPNT)이 이날 문을 연 것. 이 부두는 선석길이 1.15㎞, 총면적 55만㎡, 수심 17m로, 연간 20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또 무인자동화 야드크레인 36기와 40피트 컨테이너 2개 또는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탠덤(Tandem) 크레인 11기, 자동화 게이트 등 최첨단 IT시스템 가동으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세계경제 위기로 인해 지난해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에 비해 올 1월 물동량은 순조로운 출발”이라며 “높은 생산성을 갖춘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 개장으로 부산항의 물동량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