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고유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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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
국제유가가 급기야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요즈음 국민들의 생활패턴도 많이 변하고 있다.
우선 조금이라도 기름 값이 싼 주유소를 찾는 것은 기본이고,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셀프 주유소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심지어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이 늘었고, 주말에 나들이 갈 때도 승용차 대신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한다. 한 편의점의 지난 1∼6월 교통카드 충전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고 한다.
아울러 핸들 대신 책(핸디 북)을 드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핸디 북이란 기존의 책보다 크기가 작아 들고 다니기 편리하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책을 일컫는다. 고유가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부들도 대형 할인점보다 기름 값이 들지 않는 인근 마트나 재래시장을 많이 찾는다. 한 잡지사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물가상승으로 인해 전체 응답자의 85.5%가 가계지출을 줄였으며, 가장 많이 줄인 분야는 응답자의 44.4%가 외식비를 꼽았다. 이어 식료품비(18.4%)와 화장품 및 의류비(12.3%), 여가 활동비(12.1%) 등의 순이었고 자녀 교육비를 선택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고유가는 여름휴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아예 취소하거나, 휴가를 가더라도 해외여행을 국내여행으로 바꿔 휴가일정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고유가 여파는 의류업계, 가구업계, 유통업계, 건설업계, 석유화학업계 등 산업전반에 걸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특히 해운, 항공업계, 자동차 업계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정부도 고물가 저성장으로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하반기 경제운용의 기조를 물가안정과 민생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7-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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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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