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울·경 조선업계 취업길 `넓다'

구직자， 관련 기술·기능 갖춰 적극 공략할 때

　고 실업률 시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계가 갈수록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이 발표한 `경남지역 조선 산업의 인력수급 방안'연구 결과， 고속성장 중인 조선업계가 인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인력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경남지역 9개 대형 조선소의 신규 필요인력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2만17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현재 50여 개 이상 되는 경남지역 중·소형 조선소까지 포함할 경우 신규 필요인력은 3만여 명이 될 것으로 연구원측은 예측했다．

　반면 한해 양성되는 도내 조선인력은 현재 3천여 명에 그쳐 2011년까지 공급인력은 필요인력의 절반인 1만5천여 명에 불과하다． 조선인력 양성 시스템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인 것． 자체 인력양성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만이 사내훈련소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사내훈련소를 제외한 기관의 양성 인력은 한국폴리텍Ⅶ대학 정규·비정규과정 420명과 경남직업전문학교 200명， 거제대학 161명 등 1천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 원인은 경남 소재 대학의 조선·해양 전공 인력을 양성하지 않는 것과， 공고 졸업생 감소， 대형조선소 기술교육원의 공급능력 한계 등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취업 알선업체를 통한 해외취업 기능 인력도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조선업체 인력난은 기능， 설계， 연구개발， 관리 등 업무전반에 걸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선 기능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한 주문식 기능인력 공급체계 구축， 실업계고교의 특성화， 여성인력 활용방안 모색， 인력수급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잡부산 관계자는 "조선업체를 적극 공략하는 것도 불황기 취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잡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