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의 기능과 특성(하)- 김기현(문화일보기자)
주식시장보다가격변동 따른 손익 커
- 내용
- 3)선물거래의 특성 선물이 주식투자와 가장 다른 점은 철저한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이다. 전반적인 지수 상승 및 하락과 관계없이 누군가 이득을 보면 반드시 그 금액만큼 손실을 보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주식거래보다 더 도박성이 강하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선물거래는 증거금 제도가 있어 선물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과 이익이 주식시장에 비해 매우 크다. 15%의 증거금만 있으면 전체 거래가 가능하고, 약간의 포인트 변화에도 적은 금액으로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선물거래의 또다른 특징은 만기일에 실제로 실물을 인수 또는 인도함으로써 직접 생산하는 방법 외에 각 상품의 최종거래일 이전에 언제든지 반대매매를 통해 거래를 청산할 수 있는 데 있다. 즉 자기 판단에 따라 매입 매도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시초 선물거래를 한 후 만기일 이전에 언제든지 반대 매매를 통해 실물의 인수, 인도 없이 손익을 실현시킬 수 있다. 4)옵션의 개념 옵션거래는 어떤 기간 내에 특정가격으로 기준 선물을 구입(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는 계약이다. 구입권리는 콜 옵션, 판매권리는 풋 옵션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한 상품의 시장가치가 10만원이고 미래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투자자는 그 상품에 대해 약간의 프리미엄(옵션 구입가격)을 지불하고 10만원에 그 상품을 살 수 있는 옵션을 구입한다. 가격이 나중에 50만원이 되더라도 10만원으로 그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약정했기 때문에 옵션 구입자는 큰 이익을, 판매자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소멸된다. 이때 판매자는 프리미엄만큼의 이득을 보게 된다. 반대로 판매하는 권리를 사는 것을 풋 옵션이라 한다. 풋 옵션을 산 사람은 당연히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 약정한 가격에 팔 수 있으므로 이득을 보게 된다. 한국선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옵션 거래로 5백67배에 달하는 이득을 본 사람도 있었다. 5)다양한 선물거래 선물거래는 현물과 선물가격 차이, 선물과 옵션 상품간 가격차이를 노리는 차익거래도 가능하다. 선물시세와 현물시세의 차이인 베이시스를 이용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밑돌면 선물을 사면서 현물을 팔고 반대면 반대거래를 하는 것이다. 선물시장의 3월물과 6월물간 가격 차이를 이용하거나 상품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스프레도 거래도 있다. 6)선물거래 방법 고객은 국내 11개 선물회사를 통해 투자계획과 상담을 하게 된다. 선물거래 위험에 대해 충분히 고지한 후 선물거래 계좌설정 계약서를 작성하고 위탁증거금을 납부한다. 자신의 목적에 따라 이에 부합하는 방식을 선택해 선물회사를 통해 주문을 낸다. 고객이 직접 팩스 또는 컴퓨터로 입력한 주문은 선물회사의 주문 적격여부의 점검을 받은 후 회원사 시스템에서 전산망을 통해 거래소로 신속하게 전달된다. 이 주문은 가격우선 시간우선 등의 원칙에 따라 체결되어 다시 전산망을 통해 고객에 체결 내용이 통보된다. 〈끝〉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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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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