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쓰는 생활경제/ 로또 1등
<강준규 동의대교수·경제학>
- 내용
- 바야흐로 로또 시대이다. 2002년 12월부터 시작된 로또의 열풍이 아직도 불고 있다. 1에서부터 45 사이의 숫자 중 6개를 맞춰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5천60분의 1이다. 이런 확률에도 불구하고 최근 1등에 당첨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로또가 1장에 2천원에 판매됐던 때의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약 4명이었지만 지난해 8월 로또 판매가격이 1천원으로 인하한 후부터는 평균 7~8명으로 두 배정도 늘어났다. 로또 당첨 확률은 여전히 814만 분의 1인데, 1등에 당첨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난 이유는 장당 가격의 인하에도 불구, 로또 총 판매금액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첨자 숫자를 결정하는 관건은 판매총액이라 할 수 있다. 로또의 가능한 조합은 총 814만5천60개로, 각 조합을 모두 살 경우 장당 2천원씩, 총 162억9천12만원이 들며 이때는 무조건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판매총액상 이런 계산으로는 1등 당첨자가 최대 3.7명 나올 수 있다. 100% 1등에 당첨될 수 있게끔 한사람이 162억원을 투자해서 모든 조합 가능한 로또를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약 600억원의 총판매금액을 기준으로는 약 3.7명의 1등 당첨자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판매가격이 1천원일 경우에는 600억원의 총판매금액 기준으로 조합 가능한 8천151만개를 1천원에 구입하면 총 81억원이 소요 될 것이며, 이는 1등 당첨자가 7.4명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여파로 장당 2천원이었을 때는 평균 40억원 정도이던 1등 당첨금 규모가 지난해 8월 이후 20억원 미만으로 감소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2-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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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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