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혁신기업 ㈜보라공사가 개발한 공사전문솔루션 ‘더공’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국내 앱 서비스 분야 최초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이는 공사 관리 솔루션으로서 기술력과 공공적 가치를 국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로,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라공사 김석 대표를 만나 ‘더공’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Q. ‘더공’이 앱서비스 분야 최초로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무엇보다 기쁘고, 우리의 노력이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더공’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확고한 방향성과 현장의 피드백을 꾸준히 반영해 솔루션을 발전시켜온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더공’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아 안심하고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보라공사가 개발한 공사전문솔루션 ‘더공’ 사이트 메인 화면과 조달청이 ‘더공’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한 인증서.

Q.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이 공공기관에 어떤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며, ‘더공’을 도입한 기관들은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A.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더공’을 도입하는 공공기관은 다양한 편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요 편익은 우선 입찰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더공’은 공사 계약부터 진행 상황, 하자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앱에서 관리할 수 있어 기존의 번거로운 복수 견적과 현장 확인 절차를 크게 줄여줍니다.  

특히, 2천만원 이하 소규모 공사의 경우 기존 제도가 까다로웠는데, ‘더공’은 이러한 행정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어 그 편의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말 그대로 공무원도 편하고 기관도 성과를 챙길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더공’을 이제 조달청 ‘나라장터’ 혁신제품 전용몰에서 구매하면, 별도의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도입할 수 있습니다.

Q. ‘더공’의 미래 로드맵, 특히 AI 기술 접목을 통한 혁신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희 ㈜보라공사는 이번 혁신제품 지정을 계기로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AI 기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I 하자 판정 솔루션’을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하자를 자동으로 판정하는 기능입니다. 공공기관과 특히 아파트 입주 전 하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I 철거비용 자동산정 솔루션’도 개발 중입니다. 복잡한 철거 비용 산정 절차를 단순화하고 표준화해 전국적으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빈집 철거와 정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현재의 ‘더공’을 ‘AI더공’으로 혁신해 공사 관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Q. 부산에서 시작한 ㈜보라공사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향후 시장 확장 계획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보라공사는 이미 부산시 플래티넘 클럽 기업으로 선정되고 아시아 창업박람회 ‘플라이 아시아’에서도 국내외 투자사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혁신제품 지정은 부산 기업이 개발한 앱 서비스로는 최초의 사례이자, 지역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국가 공공조달 제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저희는 부산에서 출발해 전국 지자체와 국가기관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해외 진출까지 도전하고자 합니다. ‘더공’은 민간시장은 물론 공공시장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가며, 부산에서 시작한 혁신 솔루션이 전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