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가 서부산권의 오랜 숙원이던 종합병원급 의료 기반시설 확충을 현실화하며, ‘15분 도시’ 실현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 부산시는 지난 6월 1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국대학교병원을 포함한 ‘명지 복합 메디칼 타운’ 조감도. 작은 그림은 병원 내부와 국제명상센터 조감도.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은 강서구 명지동 의료용지 6만4천331㎡(약 2만여평) 부지에 조성될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500병상 규모의 동국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명상, 문화, 주거, 상업 시설을 갖춘 복합 메디컬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동국대학교가 영남권에 진출하는 첫 대규모 기반시설 확장 사업으로, 최첨단 의료서비스와 현대적 주거·상업시설이 연계돼 환자, 가족, 지역주민 모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은 내년 착공해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명상센터는 정신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수요를 반영해 심신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힐링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은 인근에 이미 유치한 영국계 로얄러셀스쿨, 웰링턴스쿨, 영국문화마을 등과 모두 인접한 거리에 밀도 있게 배치됨으로써,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15분 도시’가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해당 부지는 1만5천평 규모의 외국교육기관 부지와 대규모 주거단지, 호텔 등과 인접해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서부산권은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종합병원급 의료 기반시설이 부족해 지역주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인식돼 왔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수년간의 노력과 설득 끝에 개발시행사인 ㈜엠케이에이에이치와 동국대학교병원의 부산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부산시는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맡고, ㈜엠케이에이에이치는 의료기관 우선 건립을 포함한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통해 부산권 의료서비스 향상과 제반 기반시설 구축에 협력하게 된다. 또한 동국대학교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운영에 협력하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과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 진행을 담당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고품격 명상·문화·주거 공간이 결합한 새로운 도시 기반시설 모델을 구현해 서부산의 생활 수준과 도시 품격을 크게 끌어올리고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