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내리는 자원봉사 (3) 단순한 성의
동정심 아닌 인격적 예우 절실
- 내용
- 서로 마음 통하면 진정한 친구로 승화 지난 3일 용두산공원에서 부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소금꽃봉사단' 회원들이 오후 내내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의 불편함과 안타까움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비장애인들로 구성된 소금꽃 회원들은 지난 1993년 10월 첫모임을 시작으로 10년간 꾸준히 장애인과의 나들이 등 장애인들의 좋은 친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2000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에 `자원봉사대축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이 장애체험을 한 것은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장애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더 좋은 장애인의 친구가 되고자 함이다. 대부분의 경우 동정심이 앞서 무조건적으로 잘해 주어야 된다는 생각이 깊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진정 원하는 인격적인 대상이라기보다는 동정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소금꽃 회원들뿐 아니라 오랫동안 활동한 장애인 봉사단체 회원들을 보면 장애인들을 특별하게 대우하지 않고 한 사람의 친구로 대한다. 그것은 한번의 동정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장기간 그들과 함께 함으로써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적인 만남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들 녀석이 5년전 사고를 당한 후 이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야. 고마워 젊은이!", "장애를 입고 대중탕을 처음 이용해 보았네. 25년 묵은 때를 벗기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 이젠 우리집 근처 대중탕을 이용할 용기가 생겼다네." 나들이를 함께 한 보호자와 장애인의 진심 어린 고백이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일회적이고 단순한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봉사자와 수혜자와의 인격적인 관계 위에, 어느 누구의 독선적인 운영이 아니라 서로가 마음을 합하여 활동을 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서로를 존중하며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에 분명하다. ※자원봉사 신청 및 문의:시 자원봉사센터(462-9905∼7)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7-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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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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