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로·늘기쁜길 걸어 보세요
도로명·건물번호 부여사업 성과
- 내용
- 배움씨길 비단길 늘샘길 해오름길 등 아름다운 한글이름 지어 머리에 쏙쏙 강변사이길, 정다운길을 아시나요? 부산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명 및 건물번호부여사업과 관련해 현재 각 지역별로 도로마다 길 이름을 새로 붙여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 시가 추진중인 도로명 사업은 그 지역의 역사성과 주요 시설이름, 기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붙여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순수 한글로 지어져 지역정서에도 맞는 아름다운 길 이름이 많다. 각 구별 아름다운 길 이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동구=한국인 최초의 종합병원인 백제병원이 있었던 곳을 `백제길'로 짓는 등 지역의 역사성과 유래를 바탕으로 `명태고방길' `외솔배기길' `소막걸길' `시루대길' `해오름길' `널박길' 등이 있다. △부산진구=천연기념물 제168호 배롱나무가 있는 곳에 `배롱나무길', 양정 양지곡 몰랑(말랑)고개를 `몰랑길'로, 활발한 기개나 기운이 가득찬 거리를 나타내는 `활기찬로', `늘봄길' `풀내음길' `해랑길' `아름길' 등이 있다. △동래구=동래시장 주변에서 일제에 항거 삼일만세운동을 한 거리를 `만세거리'로, 거칠산국이 있는 지역에 `칠산길' 등의 지명을 부여했다. △남구=`바른길' `큰나래길', 동천의 오염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푸른 강물처럼 넓은 마음을 나타내는 `푸른강변길', `한아름길' `꽃여울길', 문현초교와 문현여고 주변을 `배움씨길' `배움날길'로 이름지었다. △북구=큰대리마을의 음정골과 시랑골을 가로지르는 고개길 질매재를 `말등언덕길'로, 가야국의 역사속 의미인 `모분재길'로 이름지었다. △금정구=`푸름로' `강변사이길' `늘푸름길', 한자어 부곡(釜谷)의 우리말인 가마실에서 따온 `가마실로' `은빛길' `글벗길' `정다운로' `한빛길' 등이 있다. △연제구=횃불을 들고 마중 나오던 곳을 `홰바지로', 토끼가 많이 살았다는 고개로 톳고개길을 `톳고개로' 등으로 지었다. △강서구=가야국의 허황후가 비단을 가지고 지나간 길로 역사성을 나타낸 `비단길' `왕후길', 독립운동가 조정환 선생 생가로 가는 길과 시 문구를 딴 `단심길' 등이 있다. △사상구=과거 우울한 분위기를 벗고 늘 기쁨이 함께 하고자 `늘기쁜길'을, 하늘처럼 높고 용 같은 기상을 의미하는 `하늘미릇길', `늘샘길' `정다운길' `푸른숲길' `노을길' 등의 이름이 지역 도로이름으로 지어졌다.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은 일명 `새주소 사업'으로 현행 토지에 부여된 지적상의 지번을 새주소 제도에서는 토지와 건물을 분리, 기존의 지번은 토지관리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새주소는 길이름에 따라 건물번호를 부여하여 생활주소로 사용하는 제도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6-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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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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