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 '변방'에서 360만 세계도시로
통계로 본 건국 60년 부산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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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올 8·15는 광복 63주년이자 건국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
'강산이 바뀐다'는 10년 세월을 6번이나 거듭하는 동안 부산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부산시 통계연보 등을 통해 건국 이후 60년 동안 부산이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1961년 자동차 4천대에서 102만대로
운전면허 1만1천명 … 여성은 22명뿐
부산전역 TV 보유 138대 '부의 상징'
바다도시 부산은 광복 당시 일제가 남기고 간 재래부두 밖에 없었으나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하면서 현재는 북항과 신항에서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천326만개를 처리,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76%를 처리하고 있다.
세계적인 무역항을 보유한 도시 특성상 세계화도 빨라 1961년에 3천200여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거주자가 올 6월말에는 3만명을 넘어섰고, 불법체류자까지 합치면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산 인구는 광복이 되던 1945년 28만1천160명이었으나 해외귀환 동포의 유입으로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는 50만명을 넘었고 6.25전쟁을 피해 몰려들었던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1955년에는 104만9천363명으로 급증했다.
1963년 경남도에서 분리, 직할시로 승격하고 급속한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1995년에는 389만2천여명까지 늘었다가 제조업 쇠퇴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올 6월말에는 360만3천551명으로 줄었다.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에 따라 부산시의 재정규모도 늘어 1959년 27억1천454만원이던 한해 예산이 올해는 7조 1천486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1958년 2천256원에서 현재는 80만원선으로 늘었다.
1961년 말 15만7천654채였던 주택은 100만 채 가까이로 늘었고 주택보급률은 75%수준에서 104.2%로 높아졌다.
시 본청과 산하 사업소, 구·군 직원수는 1961년말 1천182명에서 현재는 1만6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시민생활과 관련된 지표들도 큰 변화가 있었다. 자동차는 1961년 말에 3천999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2만대를 넘어섰고 지하철도 3호선까지 건설돼 하루 7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1961년 통계연보에 주요 수송수단으로 자전거와 오토바이 4천376대가 수록돼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성인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운전면허도 1961년말에는 1만1천130명만 갖고 있었고 그 가운데 여성은 22명 뿐이었다.
사교육열풍으로 곳곳에 들어서 있는 것이 각종 사설학원이지만 1961년 부산시에 등록된 학원 및 강습소는 총 62개 뿐이었고 강사는 182명, 수강생 수는 5천5명 밖에 안됐다. 학원 및 강습소 대부분은 기술이나 봉재 등 취업을 위한 실무교육 중심이었다. 지난해 말 부산의 학원 수는 4천779곳으로 60배 이상 늘었고 전체의
70% 이상을 보습 및 외국어학원이 차지하고 있다.
또 현재 각 가정에 1대 이상씩 갖고 있는 TV와 라디오도 1961년에는 각각 138대와 4만1천58대에 그쳐 당시에는 TV와 라디오가 말 그대로 '부의 상징'이었음을 알게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08-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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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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