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도시 발전 가능성 무궁"
`제1회 외국유학생이 본 부산
- 내용
- 언어·음식문제 가장 큰 애로사항 꼽아 WC·AG 직접 참여 유익한 경험 자랑 부산에서 생활하는 외국 유학생들은 말이 안 통하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것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유학생에 대한 관리체계 미흡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정보통신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의 위상을 부산에서 실감하고 있으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부산에서 직접 체험, 국제도시 부산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일 오후 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장혁표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 공동회장, 박인호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부산거주 외국 유학생들이 참석해 벌인 토론회에서 밝혀졌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아시아드 지원협의회가 국제민간교류 사업의 원활한 네트워크 추진과 국제도시 부산 발전을 위해 유학생들이 본 부산과 실제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점이나 개선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 베트남인 범광영(동의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씨는 처음 유학와서 익히기 힘들었던 부산방언 등 언어문제와 학생비자 문제를 애로점으로 들었다. 추억에 남는 행사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들면서 자국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두달전 중국에서 건너온 유학생 조해봉(동의대 행정학과)씨는 정보통신 강국의 모습을 부산에서 체험하고 있다며 어린이서부터 어른까지 휴대전화 없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씨는 각 대학의 유학생 관리시스템의 체계화를 건의하고 시 차원에서 유학생을 관리하는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터키 유학생 파티히(부산대 무역학과 대학원)씨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때 자원봉사를 신청,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렸던 것이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자랑했다. 중국 유학생 장운정(해양대 국제무역대학원)씨는 유학생들만을 위한 체육대회 같은 대형 행사를 개최해 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한국의 대기업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나 시민들의 가정을 소개받아 한국의 생활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일본 유학생 후쿠시마 히로에(부산대 교환학생)씨는 부산사투리의 애로점을 피력한 후 부산의 좋은 점으로 자연속에 공원이나 광장 운동장이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또 현대적인 것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라는 소감도 피력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한 외국유학생들은 앞으로 부산지역 유학생회도 결성해 서로간의 이해를 증진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민간네트워크로 발전시켜나가기로 다짐했다. 외국유학생들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박인호 총괄본부장은 우리 내부의 세계를 국제화하는데 소홀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이제 국제화의 내실을 기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장벽을 허무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학생 후견인 제도 활성화와 국제교류회관 건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11-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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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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