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의회가 부산을 글로벌 물류·금융·디지털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한국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3월 27일 열린 제32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및 산업은행 본점 이전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정부는 부산을 글로벌 물류·금융·디지털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21대 국회에서 무산되었으며, 22대 국회에서도 진전이 없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인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또한 지연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주도로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승우 의원을 비롯해 30명의 시의원이 동참했다. 정부, 국회,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가 제327회 임시회를 열고 부산시 추가경정예산안 등 52개 안건을 처리했다(사진은 지난 3월 25일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심사 모습). 

제327회 임시회 52개 안건 처리 

부산시 추경안 3,612억원 의결

부산시의회는 지난 3월 14~27일 제327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 32건, 동의안 11건, 예산안 2건, 결의안 2건, 건의안 1건, 의견청취안 3건, 규칙안 1건 등 모두 52개 안건을 처리했다. 

각 상임위원회는 시정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기획재경위원회는 임시회 개회 전인 3월 10일 강서구 심해공학연구센터를 찾았다. 건설교통위원회는 3월 13일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콘서트홀 등을 점검했다. 교육위원회는 3월 19일 부산진구 놀이마루, 부산다문화국제학교 등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3월 25일 2025년도 제1회 부산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의회가 의결한 부산시 추경예산은 2025년 본예산 16조6천830억원에서 3천612억원(2.2%) 증가한 17조442억원이다. 

시의회는 일반회계 세입 부문, 특별회계, 제1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원안대로 반영했다. 일반회계 세출 부문에서 △자전거로 부산 7개 다리를 달리는 ‘투르 드 세븐브릿지 인 부산’ 사업 예산 10억원 중 2억원을 △부산모카 플랫폼 3억8천만원 중 8천만원 △명지철새탐조대 개축사업 4천만원 등 4개 사업에서 총 3억7천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렸다. 반면, 글로벌 허브도시 홍보예산은 3천만원 늘린 8천만원으로 수정 의결했다. 

임말숙 예결위원장은 “민생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제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등을 위해 편성한 이번 예산을 적재적소에 속도감 있게 집행해 그 효과가 빠르게 체감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면서 “향후에는 예산편성 단계부터 충분한 검토와 소통을 통해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전략적으로 쓰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음 회기인 제328회 임시회는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11일간 열린다. 다음 임시회에서는 시정질문·의안 심사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