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소아과 진료 대란' 대책 마련 팔 걷어
의원연구단체 '부산역'. 소아응급의료체계 개선 공청회
부산시, 응급의료기관 2개소 신설 달빛어린이 병원 확대·지원
- 내용
요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아이가 열이 나면 비상이다. ‘독감’ ‘수족구’ 등 유행하는 질병에 대한 걱정뿐만 아니라 소아과 진료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이나 늦은 밤 아프기 시작하면 막막하다. 새벽부터 어린이병원을 찾아 대기표를 뽑아야 한다. 자칫 늦으면 순번은 두 자릿수가 되기 십상이다. ‘소아과 오픈런(매장 등이 문을 연 순간 바로 입장하는 것)’이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시의회는 소아과 진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시립아동병원 설립과 24시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 응급 의료체계 보강에 나섰다. 부산시는 △시립아동병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 지원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2개소 신설에 따른 운영지원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및 운영 지원 등의 추진을 위해 1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다.
부산시의회도 관련 조례 제정 등 힘을 더한다. 지난 5월 2일에는 야간에도 어린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 병원에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소아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부산시 응급의료에 관한 조례’도 개정한다.
의원연구단체인 ‘부산역’(부산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연구모임)은 지난 5월 4일 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소아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소아응급의료체계 개선과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부산광역시 응급의료에 관한 조례’ 개정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공청회에는 지역 대표 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을 포함한 10여 명의 전문가들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 공무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소아과 의료대란 대책마련을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힘을 더한다(사진은 지난 5월 4일 개최한 소아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 모습).조례 개정안에는 ‘응급의료지원단 설치 운영’에 관한 사항과 응급의료지원단을 통한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체계 관리 및 구축, 소아·청소년 전담응급의료기관 지정 등에 관한 사항과 부서 내 조직진단을 통해 응급의료팀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김형철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응급진료가 붕괴되지 않도록 공공영역에 포섭해 관리 지원하는 정책과 입법을 펼치겠다”며 “공청회를 통해 얻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례 개정안에 적극 반영하고 개진해 부산형 소아응급의료 체계 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23-06-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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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1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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