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등 5편 시민들 무료 감상
부산국제영화제 특집 북한영화 특별전
- 내용
- `내 고향' 등 2편은 제한 상영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북한영화 특별전'이 열려 피프의 의미가 어느 해보다 빛났다. 지난 9월 안상영 부산광역시장의 북한방문으로 급물살을 탄 북한영화초청은 9월17∼19일 부산시와 북한측이 금강산에서 북한 영화 7편을 상영하기로 합의하면서 성사가 됐었다. 지난 7∼9일까지 피프에서 선보인 북한영화들은 해방직후부터 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내고향' `신혼부부' `우리 렬차 판매원' `봄날의 눈석이' `대동강에서 만난 사람들' 등 7편이며, 이 작품들은 남포동 대영 시네마 2관과 3관에서 각 1회씩 상영됐다. 그 중 `내고향'과 `봄날의 눈석이'는 심의를 통해 제한 상영작으로 결정돼 영화제 ID 패스 소지자에 한해 상영됐고, 그 외의 5편의 작품은 일반 시민들이 무료로 감상했다. 시민들은 2년전인 제6회 피프에서 신상옥 감독이 지난 1984년 북한 체류 당시 제작햇던 `탈출기'가 제한상영된이후 다시 북한 영화를 감상했다. 지난 7일 남포동 대영 극장 3관에서 상영된 `신혼부부'는 철도 노동자들이 경제복구에 나선 철도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극영화로 북한의 전쟁복구 노력과 신혼부부라는 소재의 결합이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지난 8일 선보였던 `우리 렬차 판매원'은 자신의 일을 최고로 여기며 모범적으로 살고 있는 기차 판매원의 생활을 그린 영화다. 상영제한 판정을 받은 `내고향'은 북한 최초의 극영화로 남북 분단이 고착화되기 이전 상황에서 북한 영화의 미학적 토대를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피프에서의 북한영화 상영은 남북영화 문화의 공통 분모를 찾고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남북 영화의 교류를 통해 한국영화 100년의 온전한 복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10-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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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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