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분단 사상 첫 평양 방문
교류협력단 방북 의미·기대
- 내용
- 부산 - 북한 경제교류·협력 `물꼬' 틀 듯 통일 아시아드 바탕 체육 문화교류 기대 부산 기업 북한 진출 방안·협력사업 모색 안상영 부산광역시장이 이끄는 북한교류협력단이 지난 25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입성했다. 부산광역시장으로서는 분단 사상 첫 평양 방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방북에는 부산지역 기업인과 관련 기관·단체의 대표 인사도 두루 동행, 상징적 의미 뿐 아니라 경제적 실익도 챙기는 실질적 방문 의미도 그에 못지 않다. 민족 평화·통일 기여 안 시장은 이번 방북 기간 중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정운업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 민족공동의 이해와 번영을 위한 교류협력 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계획. 특히 경제, 수산, 항만 분야의 책임자들을 만나 부산-북한간의 경제 교류 및 협력방안에 대하여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이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며, 나아가 부산의 도시발전을 촉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이번 교류협력의 계기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통일 아시아드'의 힘이 원천이 됐다는게 부산시의 분석. 부산시민의 동포애에 대한 북측의 감사와 제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부산을 찾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따뜻하게 맞아 준 바 있다. 이후 북측은 기회 있을 때마다 안 시장과 부산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왔으며, 부산과의 교류협력을 제의하기에 이르렀다. 북한은 부산과 부산시민들이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정에 적극 기여할 수 있으며, 부산과 북한이 내실 있는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북한은 최근의 복잡한 주변 정세에도 부산과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뜻을 존중하면서 서로 경제적 실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게 부산시의 속뜻이다. 안 시장은 출국에 앞서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는데 따른 몇 가지 기본입장을 밝혔다.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가벼운 부분부터 이행을 모색하고, 나아가 남북 양측의 상호이익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 △문화 예술 체육 등 인적 교류를 통한 이해증진사업으로부터 경제 항만 수산 등 기업투자 및 자원개발까지 교류를 심화시켜 가겠다는 것 △부산과 북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의 교류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본입장에 따라 북한과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며, 부산의 도시발전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부산 도시발전 촉진 부산은 이번 기회에 신발 섬유 수리조선업 등 경제분야와, 항만건설 및 운영기술 지원 등 항만분야, 수산가공단지 조성 등 수산분야의 교류협력을 협의할 계획. 특히 남북은 최근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4대 합의서를 발효시킨 바 있어 이 같은 경제협력을 제도적 장치 위에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남북경협 4대 합의서는 북한과의 경협을 한층 활성화시키며 민간 기업의 거래 안전도 확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대북 투자에 따른 불확실성은 그 만큼 줄어들고, 부산 기업의 북한 진출 길도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다. 안 시장은 출국에 앞서 "이번 방북이 단순한 경제협력 측면의 협의에 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체육, 문화 교류에 대한 폭넓은 구상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크게는 남북관계의 안정과 한반도 평화, 작게는 부산의 획기적 융성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방북 성과를 자신했다. .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8-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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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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