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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508호 시정

“의사 선생님이 버스 타고 왕진 오셨네…이렇게 고마울 수가”

시민 건강지킴이 ‘찾아가는 의료버스’…이용 주민 만족도 97.1% ‘큰 호응’
메리놀·부산대병원 등 4곳, 5대 운영…건강검진·1:1 상담·운동처방 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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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그렇게 안심이 될 수가 없어요. 몇 번이고 정말로 괜찮냐고 물었는데 그때마다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웃으면서 안심시키는 모습이 감사하기도 하고요. 자꾸 목 주위에 이물질이 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음식을 먹어도, 잠을 자도 불편했는데…. 그냥저냥 불안한 마음으로 참고 지내왔는데 참으로 고맙습니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는 두 다리 쭉 펴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수치가 좀 어떻습니까? 혹시 많이 안 좋은지요? 정말로 큰 병원 안 가도 되지요?”

“아이고, 안심하세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나이가 있어 병원 가는 게 두렵기도 하고, 그냥 포기할까 했는데 부산시민으로서 오늘 정말 좋은 혜택을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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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곳곳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건강진단과 상담을 해주는 ‘찾아가는 의료버스’가 시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찾아가는 의료버스’는 이동형 초음파와 엑스레이(X-ray) 같은 의료 장비를 갖추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4∼5명이 탑승해 주민을 직접 만난다(사진은 지난 7월 9일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을 찾은 ‘찾아가는 의료버스’ 메리놀병원 김영일 진료지원부장이 초음파장비를 활용해 주민을 검진하며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부산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의료버스)

지난 7월 9일 오후 1시. 수은주가 33도를 가리키는 폭염에도 부산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 내 쉼터에는 주민 20여 명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의료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1시 30분 의료버스가 도착하자 사전에 기초 문진을 마친 주민들은 차례로 버스에 올라 검진을 받았다. 


이날 의료버스는 메리놀병원 김영일 진료지원부장이 초음파장비를 활용해 주민을 검진하며 상담을 진행했고, 간호사는 주민이 버스에 올라 불편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김 부장은 뇌졸중, 치매(기억장애), 말초신경질환, 뇌전증 등 신경과 분야 전문의이다.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의료버스를 운행하는 날은 병원 진료 때보다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한다고 들려줬다.

김 부장은 이날 병원 진료실을 옮겨놓은 듯한 의료버스 안에서 첨단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적절한 처방을 해줬다. 식습관을 비롯한 평소 생활 속 건강 수칙도 자세히 안내했다.


부산 곳곳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건강진단과 상담을 해주는 ‘찾아가는 의료버스’가 시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22년부터 ‘찾아가는 의료버스’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대학교병원·메리놀병원·부산성모병원·해운대부민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지역 밀착형 의료서비스를 펼친다. 부산대학교병원이 2대, 나머지 의료기관 3곳이 각 1대를 운영해 총 5대의 의료버스가 매주 2∼3일씩 취약계층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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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의료버스’는 이동형 초음파와 엑스레이(X-ray) 같은 의료 장비를 갖추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4∼5명이 탑승해 주민을 직접 만난다. 주로 방문하는 곳은 의료기관 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의료 취약지역에 자리한 복지관과 재가장기요양기관, 통합돌봄케어안심주택, 장애인시설 등이다. 방문 지역 주민에게 미리 일정을 알려줘 해당 날짜에 정해진 장소에서 건강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예약자는 등록과 문진, 채혈 등 기초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의료버스에 올라 전문의 진료와 상담을 받는다.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류머티즘내과, 안과, 가정의학과, 내과, 신경과 등 다양하다. 의료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혈액, 골밀도, 초음파, 심전도, 엑스레이 등 기본 검진과 의료진 1:1 상담, 건강교실, 운동처방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장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주민은 현장에서 바로 운동처방과 교육을 해준다.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거나 정밀 검진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병원 방문을 권유한다.


‘찾아가는 의료버스’는 해를 거듭할수록 주행거리와 승객을 늘려가고 있다. 2022년 39개 기관 212회 6천379명, 2023년 100개 기관 417회 8천459명, 2024년 269개 기관 587회 1만1천872명, 2025년 5월 말 현재 98개 기관 211회 4천333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증상이 없는 초기 치매환자를 발견해 조기에 치료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어르신은 의료버스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신속하게 치료받아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성자
부산이라 좋다
작성일자
2025-07-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5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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