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다가오는 `서부산 시대' 서부산 일대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부산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일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그림은 서부산의료원 조감도와 위치도).

 그래픽 제공：부산일보DB

　부산광역시는 지난 8월 14일 사하구 신평동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에서 `서부산의료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보고회'를 갖고 (가칭)서부산힐링플래닛(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정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된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이 조속히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각종 난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지난해 3월 사하구와 `서부산의료원 조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부지 매입을 완료해 사업 추진을 가시화했다. 또한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공공부문의 각종 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과 적극 협의해 기재부로부터 사업비 한도액을 780억 원에서 858억4천100만 원으로 10%(78억4천100만 원) 증액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사업시행자 모집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원활히 마무리함으로써 서부산의료원 착공에 탄력을 붙였다.

　서부산의료원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부산힐링플래닛(주)은 지난 4월 1차(PQ) 평가를 통과했으며, 7월 31일 제출한 사업계획서 평가 결과 건설, 운영, 금융, 회계 등 총 10개 분야 1천 점 만점에 780.90점을 받았다.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부산힐링플래닛의 제안 내용이 기술·재무 분야의 기준을 통과하고, 부산시가 제시한 성과 요구 수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서부산 주민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최우선하는 방향으로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진행, 실시협약과 실시계획 승인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서부산의료원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건립되며, 연면적 3만2천445㎡ 부지면적 1만4천381.5㎡ 지하 1층∼지상 6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서부산의료원은 필수진료과목, 지역 내 수요가 높은 진료과목을 위주로 24시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각종 CT와 MRI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춰 지역 내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부산시장은 "10년이 다 되도록 속도를 내지 못하던 서부산의료원이 지난해 사하구와의 업무협약, 올해 부지 확보에 이어 마침내 건립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서부산의료원 건립은 부산 동·서 간 지역 의료격차 해소, 공공보건 의료체계 강화, 감염병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지역주민의 숙원인 만큼, 서부산지역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 15분 도시 조성과 의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2028년 완공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