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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012호 시정

요즘 내가 본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 유하 감독

불온하면서도 슬픈 멜로 드라마

내용
글쓴이: 서명진<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결혼은…미친 짓인가? 영화 ‘결혼은…’은 굳이 결혼자체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랜만에 영화감독으로 돌아온 시인 유하는 이전의 영화 속에서 덜어내지 못했던 자신의 시인적 중독성을 걷어내고, 매끈한 멜로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여성들은 어느정도 자신에게 솔직해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그들이 진정 그들 자신을 사랑하도록, 그들의 오르가즘을 포기하지 않도록 인정하고 있는가? 30세의 조명디자이너 강연희. 우리 사회에서 과연 이 여자에게 결혼이 강요되지 않는단 말인가? 사회와 현실의 무게속에서 연희는 결국 의사와의 안정된 결혼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연애는, 현실적 문제가 아닌 삶의 로맨티즘으로 또한 그녀가 포기할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그녀는 준영을 포기하지 못한다.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우리에게 두집살림과 불륜을 윤허하는 것인가? 아니다. 이제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와 마주하는 순간, 현실적 문제와 삶의 로맨티즘이 충돌할때, 과연 우리에게 선택은 무엇이어야 한단 말인가? 조심스럽게 이렇게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동거, 계약결혼…부디, 우리시대의 연인들에게 자유로운 연애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결혼이라는 제도의 영역을 넓혀 줄 수는 없는 것일까? 굳이 이 시대에 동거나 계약결혼을 이어가는 연인들을 제도밖에 던져두고 비난 할 것인가. 우리는 충분히 이러한 이야기를 나눌만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2-05-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0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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