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횡단 대저·장낙대교 건설 본궤도
유산 현상변경 신청안 통과... 후속 행정절차 진행 연말 착공
2개 다리 모두 2029년 완공 목표... 서부산 교통·물류난 해소 기대
- 내용
■다시 살아나는 서부산
원도심 낙동강을 횡단해 서부산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건설사업이 마지막 관문인 국가유산청 심의를 통과해 본궤도에 오른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7월 24일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의 국가 지정 유산 현상변경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두 대교는 낙동강을 횡단해 건설되는 만큼 천연기념물 제179호인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문화재 구역 내 공사를 위한 국가 지정 유산 현상변경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국가유산청이 당초 허가 신청에 대해 지난 3월과 6월 부결·보류 결정을 내려 대저·장낙대교 착공이 지연될 우려가 있었지만, 부산시의 발 빠른 대처로 허가를 이끌어냈다.
국가유산청의 유산 현상변경 심의에서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사진은 지난 7월 18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 현장답사에서 부산시장이 직접 설계안을 설명하는 모습).
부산시는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검증해 교량 건설 시 철새 대체서식지를 확보하는 등 보완 설계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장이 지난 7월 18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의 현장답사에 직접 동행해 새롭게 마련한 설계안을 적극 설명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부산시는 대저·장낙대교 건설의 최종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총사업비 변경, 도로구역 결정 등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9년 말 두 대교를 모두 준공할 계획이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왕복 4차로 8.24㎞ 길이의 다리다. 국비 1천609억 원과 시비 2천347억 원 등 총사업비 3천956억 원을 투입한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지난 2006년 국토교통부의 제1차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추진돼 왔다. 서부산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구축으로 기존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부산과 김해 간 이동 편의를 높여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잇는 왕복 6차로 1.53㎞ 다리다. 총사업비는 국·시비 각 664억5천만 원 등 1천329억 원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국제물류도시와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이 다리 역시 기존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추진돼 왔다.
대저대교와 장낙대교가 준공되면 서부산 일대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낙동강 일대에 밀집한 기업과 인근 부산신항 물류의 원활한 흐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장은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해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4-08-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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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41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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