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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407호 시정

세계가 인정하는 ‘커피도시 부산’ 역량 선보인다

월드 오브 커피 부산&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5월 1∼4일 벡스코
부산, 대한민국 최초 커피 음용 도시
부산항, 국내 커피 수입 물량 92% 통관

내용

우리나라 사람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2023년 기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152잔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약 43억 달러로 미국 261억 달러, 중국 51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일본(40억 달러)과 영국(33억 달러)은 이미 뛰어넘었다.


20230410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식

△부산시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Special Coffee Association)는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월드 오브 커피 부산&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한다(사진은 지난해 4월 부산 영도구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서 열린 커피도시 부산 출범식 모습).
 

∎대한민국 대표 ‘커피도시 부산’ 

커피 소비가 급증하고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이 ‘커피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커피 성지’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도시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국가대표 커피도시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월드 오브 커피(WOC-World Of Coffee)’ 행사가 열린다.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가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World Barista Championship)’도 함께 개최한다.

부산광역시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Special Coffee Association)는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4 월드 오브 커피 부산&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월드 오브 커피’는 글로벌 커피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 스페셜티커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커피 전문 전시회다. ‘월드 오브 커피 부산’은 이 대회의 아시아 순회 버전으로 70여 개국, 250여 개 기업, 1만2천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는 최신 커피 문화와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월드 오브 커피’ 행사가 아시아 최초로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커피도시 부산이 가진 다양한 매력과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줘 지역 커피산업 발전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WOC는 커피 트렌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특화 전시회인 만큼 세계 유명 로스터리 카페, 머신·원두 업체 신제품과 신기술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부산시는 ‘WOC 부산’을 ▷글로벌 커피산업 부스(글로벌 커피산업 대표기업 참가, 커피산업 최신 트렌드와 기술, 제품 전시를 통해 비즈니스 상담과 교류 진행) ▷로스터 빌리지(국내외 유명 스페셜티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리 카페 경험의 장) ▷부산홍보관(글로벌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 홍보와 정책 소개) ▷커핑룸(Cupping Room-커피 산지, 로스터리, 커피 유통업체의 다양한 커피를 감별하고 테이스팅 하는 공간) ▷커피렉쳐(Coffee Lecture-국내외 커피 전문가가 전시회에 참석한 부산시민, 관람객, 커피 애호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 진행) 등으로 특색 있게 꾸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로스팅 이미지컷_권성훈

△국내 수입 커피류의 92.5%가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사진:권성훈
 

지구촌 국가대표 바리스타 총집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은 세계 최고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국제 경연이다. 2015년 폴 바셋, 2016년 제임스 호프만 등이 우승한 대회로 세계적인 커피 스타로 가는 등용문이다. 2019년 부산 출신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경연은 60여 개국 챔피언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총 12잔의 음료(에스프레소·우유음료·창작 메뉴) 제조를 15분 동안 시연한 뒤 우승자를 가린다.


부산시는 WOC와 WBC 두 행사 모두 세계 커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이 대단한 만큼 부산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장은 “WOC와 WBC는 글로벌 커피 이벤트로 지역 커피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관광·유통과 연계해 부산이 커피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커피도시 부산의 뜨거운 열기를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인 만큼 성공 개최에 최선을 다하고 부산커피를 세계인이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미식도시 부산을 지속해서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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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웨이브온 카페 전경.  사진:권성훈
 


부산커피가 맛있는 이유

부산에서 커피 관련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것은 부산이 국내 대표 커피도시로 확고한 기반과 명성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맛은 원두가 결정한다. 원두를 얼마나 빨리 신선한 상태에서 커피로 가공하는지가 중요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하는 커피류(원두·커피 대용물 포함)의 92.5%(17만4천t-2022년 기준)가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부산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있을 수밖에 없고 부산이 커피도시로 불리는 첫 번째 이유이다.


부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다.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해수욕장만 7곳에 이른다. 부산은 이들 해수욕장과 해안을 따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온천천, 해리단길, 망미단길, 영도 해안, 전포동 등에도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가 즐비하다. 특히 전포 카페거리는 2017년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선정했고, 뉴욕타임스는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명소 중 하나로 추천했다. 부산 해안과 거리 곳곳에 들어선 특색 있는 카페는 최고 수준의 자연환경과 커피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 부산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두 번째 이유이다.


부산은 한국 최초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2019년 전주연)와 `세계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우승자 2명(2021년 추경하·2022년 문헌관)을 배출하는 등 우수한 입지 못지않게 뛰어난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 부산이 커피도시로 불리는 세 번째 이유이다.


부산커피 경쟁력 높고 인프라 풍부

커피산업을 제대로 키우려는 부산시의 노력과 의지도 경쟁력이다. 부산시는 ‘커피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부산 영도구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서 커피도시 부산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2017년 수제맥주, 2018년 패들보드, 2019년 부산곰장어에 이어 2020년에는 ‘스페셜티카페’를 부산 고유의 특색을 잘 살린 소상공인 유망업종에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는 5월 24∼26일 영도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글로벌 영도커피페스티벌을 열고, 하반기에는 한국인 첫 커피 음용 도시 부산 140주년을 맞아 ‘부산은 커피데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은 커피데이’는 부산시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은 커피데이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고종보다 먼저 커피 맛본 부산사람 민건호

광복 이후 ‘다방’ 급증…커피 대중화 앞장


∎부산과 커피

우리나라에 커피가 전해진 것은 조선 말 서양 선교사와 외교관들이 들어오면서부터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처음 마신 인물은 고종으로 알려져 있다. 고종은 1896년 아관파천으로 1년간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는 동안 커피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커피를 ‘가비차’ 혹은 ‘갑배차’라고 불렀다.


부산해관 감리서 서기관 민건호 일기 해은일록-부산박물관

△1892년 12월 16일, 부산해관 감리서 서기관 민건호의 일기 ‘해은일록'에 ’갑배차‘(커피) 1갑을 부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사진제공:부산박물관
 

고종이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고종보다 앞서 커피를 맛본 인물이 부산에 있었다. 개항기 부산항 감리서(監理署)에서 일했던 민건호(1843∼1920)라는 인물이 남긴 ‘해은일록(海隱日錄)’ 기록에 따르면 ‘1884년 7월 27일(양력 9월 16일) 갑배차(커피)를 대접받았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 만큼 부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 음용 도시로, 2024년 올해는 음용 기록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140여 년 전 부산사람이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를 마셨지만, 커피가 대중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45년 광복 이후이다. 미군을 통해 인스턴트커피가 전해지면서 ‘커피 대중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커피를 맛보기 위해 도시와 시골 장터 가리지 않고 곳곳에 다방이 들어섰다. 6·25전쟁 직전 70여 곳이던 다방은 1953년 7월 159곳으로 늘었고, 1959년에는 3천여 곳에 달했다.


커피 애호가가 기하급수로 늘었지만,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커피를 생산할 제대로 된 시설이 없었다. 인스턴트커피가 미군 PX를 통해 아름아름 흘러나왔을 뿐이다.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커피 문화는 한 식품회사가 인스턴트커피와 원두커피를 대량 생산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원두커피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2000년대 초부터는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작성자
부산이라좋다
작성일자
2024-04-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40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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