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은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핵심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부산과 서울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작동돼야 하며, 영남과 호남이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윤 대통령은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며, 윤석열 정부는 모든 권한을 움켜쥐고 말로만 지방을 외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지방시대 비전을 공유하고, 중앙과 지역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국민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역의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 정주 여건 개선, 토지 규제 권한의 지방 이양 등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지방시대 선포식을 부산에서 개최한 것은 대한민국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가 아닌 부산과 서울이 함께 상생하는 ‘양극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14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부산과 서울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작동돼야 하며, 영남과 호남이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방시대 선포식’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통령실

이날 선포식에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역의 투자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교육·문화 여건 개선 등을 위해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4대 특구를 중심으로 5대 전략, 9대 정책을 담은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지정될 기회발전특구에는 지방 이전 기업과 근로자에게 세제 감면, 규제 특례, 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 기존 특구와 차별화되는 10종 이상의 혜택을 준다. 4대 특구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혁신지구’를 5곳 이상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은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행사 후 BIFC 63층 전망대에 올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 중인 부지를 둘러봤다. 이어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소통했다. 현직 대통령이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저녁에는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부산엑스포는 청년에게 기회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부산을 지방시대 핵심축으로 선포한 가운데 부산광역시도 명실상부한 지방시대 선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0월 중 ‘부산시 지방시대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부산시 지방시대 발전지원 조례’를 공포하는 한편, 정부 추진 방향에 맞춰 ‘부산시 지방시대 계획’을 수립한다.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빅 드림(BIG Dream) 부산’을 비전으로 분권·연대, 자율형 인재, 디지털 중심 등 5대 추진전략도 수립한다.

부산시장은 “‘부산발 지방시대’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부산이 남부권의 혁신 거점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축이 되도록 지방시대 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윤 대통령이 부산을 ‘지방시대 핵심축’으로 선포한 만큼 2030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동남권 경제동맹 구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 실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