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광역시는 도심지역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는 터널을 잇따라 뚫어 상습 교통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와 남구 대연동 황령대로를 연결하는 황령3터널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터널은 차량 통행이 많은 대표적 교차로인 연제구 연산교차로와 남구 대남교차로를 직접 연결, 승용차 기준 통행시간을 35분에서 15분으로 줄여줄 뿐만 아니라 도심 출‧퇴근 교통혼잡을 크게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는 지난 7월 19일 시청에서 ‘황령3터널 도로개설사업 기본‧실시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고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령3터널은 총길이 4.11㎞로 황령산을 관통해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와 남구 대연동 황령대로를 연결한다. 사업비는 국비 1천398억 원과 시비 2천298억 원 등 총 3천696억 원이며,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 말까지다. 

기본‧실시설계 용역은 오는 2025년 6월까지며, 내년 하반기 노선안을 정해 주민설명회와 기술 자문, 설계 가치공학 협의, 총사업비 협의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025년 상반기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2025년 하반기에 보상과 동시에 착공할 방침이다. 

황령3터널은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30년 개통, 촘촘한 간선도로망 확충으로 도심 교통난 해소와 도시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이 터널은 설계비와 공사비의 50%를 국고에서 보조받는 재정도로사업이라 통행요금 없이 무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됐으며,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지난해 8월 사업성이 인정(B/C 1.00, AHP 0.576)돼 국고 보조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부산시장은 “황령3터널은 연제구와 남구를 직접 연결해 두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수영로 등으로 우회하는 불편을 없애고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황령산으로 인해 단절된 두 지역을 긴밀히 연결해 도시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시는 대표적 현안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촘촘한 간선도로망을 구축함으로써 ‘15분 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구 덕천동과 연제구 거제동을 연결하는 만덕초읍(아시아드)터널도 지난 7월 1일 개통해 상습 정체구간인 만덕 제1‧2터널 일대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도심지역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는 터널이 잇따라 건설된다(사진은 지난 7월 1일 개통한 만덕초읍터널).

사진제공:국제신문

만덕초읍터널은 북구 덕천동 함박봉로와 연제구 거제동 월드컵대로를 잇는 4천370ｍ 왕복 4차로 도로 가운데 길이 2천153ｍ의 터널이다. 국비 650억 원과 시비 860억 원 등 총사업비 1천510억 원이 투입된 이 터널 역시 국고를 보조받은 재정도로사업으로 건설돼 통행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터널을 이용하면 북구 덕천동 함박봉로에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까지 10분 만에 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