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새로 개통한 장평지하차도 타보니

부산광역시는 사하구 신평동에서 구평동까지 지하로 관통하는 ‘장평지하차도’를 지난 2월 20일 개통했다. 장평지하차도는 길이 2천m(지하차도 1천410m, 터널 590m) 왕복 4차로다. 새로 정비한 평면도로 310m를 포함하면 총길이 2천310m, 총 사업비 2천526억 원(국비 966억 원, 시비 1천560억 원)이 투입됐다.

사하구 신평동 장평지하차도 입구.

장평지하차도는 부산의 내외부 순환도로<그래픽>를 연결하는 핵심 구간이다. 장평지하차도 개통으로 천마산터널-부산항대교-광안대교-센텀시티-덕천IC-강변대로로 이어지는 내부 순환도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광안대교-동부산IC-화명IC-식만JCT-부산신항-을숙도대교로 이어지는 외부 순환도로도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장평지하차도는 부산신항 항만배후도로의 마지막 구간이기도 하다. 부산신항에서 을숙도대교와 장평지하차도를 지나면 천마산터널로 바로 연결돼 부산항대교와 광안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까지 거침없이 이어진다. 부산신항의 물류 흐름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차량을 운행해본 결과, 사하구 신평동 장평지하차도 입구에서 광안대교 요금소까지 닿는 시간은 20여 분. 장평지하차도를 지나면 바로 천마산터널이 나오고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로 이어져 광안대교까지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달리는 동안 신호대기가 없어 운행시간은 더 짧게 느껴진다.
장평지하차도 개통으로 만성적인 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구간 교통흐름도 다소나마 개선될 전망이다.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구간은 인근 신평&#8231;장림공단 물류차량과 강서지역 출퇴근차량이 몰려 거북이걸음을 하는 상습 정체구간. 하지만 장평지하차도 개통으로 많은 차량이 지하차도로 빠져나감에 따라 운행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