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PIFF 인상기 (이상희· 사하구 하단1동)
영화제 주인공은 \""관람객\""
- 내용
-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 2회 때보다 규모도 더 커지고 상영 작품들의 수준도 높아지는 등 아시아권에서 주요한 영화제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 듯 하다. 이렇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영화제가 더욱 안정되고 내실 있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영화제 진행에 있어 몇 가지 불편한 점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영화와 영화 사이의 상영 간격이 너무 짧다. 어떤 경우에는 겨우 10여분 동안 퇴장과 입장이 이루어 질 때도 있다. 심지어는 영화상영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마이크를 켜고 빨리 퇴장해달라는 안내가 나올 때도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무례하고 무신경할 수 있나? 관객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 문제다. 이러고도 영화제의 주인이 관객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음은 자원봉사자 문제다. 영화제 기간동안 아마 가장 힘들었던 분들 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일부이지만 고압적이고 무성의하게 관객을 대하는 봉사자가 있어 불쾌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음은 참 오래되고 어려운 문제인데, 낡은 극장 시설이다. 극장측에서도 의자를 바꾸고 내부 수리를 하는 등 노력한다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아직도 부산의 극장들은 너무 불편하다. 의자의 간격이나 배치, 너무 비좁은 통로, 복잡한 화장실, 앉기는커녕 기대 서있을 공간도 부족한 휴게실… 한꺼번에 다 고치자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 한해에 하나씩이라도 좀 개선해 보자. 그 외에도 예매권 환불이 불가능한 것, 통행에 불편을 주기만 하는 PIFF 광장의 부스들, 또 영화를 보고 나와서 잠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없는 것, 거리 상의 문제로 잘 볼 수 없는 야외상영관의 작품이 남포동에서도 상영되었으면 하는 것 등 개선되어야할 문제가 꽤 여러 가지다. 내년에는 좀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이상희·사하구 하단1동 >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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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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