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바다서 건진 풍성한 수확
부산의자긍심 우뚝세운 한마당
- 내용
- 제3회 PIFF 이모저모 감동과 환희의 일주일 아쉬운 폐막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지난 1, 2회 영화제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 첫 번째는 한결 성숙해진 관람객들의 태도. 상당수가 초청 작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입수, 입장권을 예매한 데다 스케줄표를 작성해 영화 관람에서부터 부대행사 참가까지 계획된 일정대로 움직이는 층이 확연히 증가. 이의 영향으로 이번 영화제는 관객은 많았는데 비해 피프 광장의 혼잡도는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이들 준비된 관람객(?)의 대부분은 1, 2회 영화제 참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기도. ○…이번 영화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사람은 일본의 영화감독 이와이 순지. 감각적인 색감과 화면 구성으로 젊은 매니아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4월의 이야기」로 관객과 만난 그는 자신의 영화가 일본에서 보다 한국에서 훨씬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반드시 한국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 제3회 PIFF 최고의 인기인답게 공식 행사 이외에도 각계에서 쏟아지는 섭외에 눈코 뜰새 없는 바쁜 일정을 보내기도. ○…남포동 극장가는 영화제 기간 동안 팔도 사투리 전시장을 연출. 특히 서울 경기지역에서 원정 관람 온 학생들이 많은 탓인지 서울 사투리(?)가 단연 우세. 외지에서 온 관람객은 주말을 이용해 PIFF를 찾은 알뜰파 외에 영화제 기간 동안 아예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긴 골수파까지 다양. 대부분 20대 초반의 대학생인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단기간에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데 대해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는 폐막 직전까지 사그라지지 않고 지속돼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올 영화제는 영화제의 또 다른 매력의 하나인 스타급 배우들의 참가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열기가 끝까지 지속돼 조직위 관계자들은 희색이 만면.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영화제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를 보겠다는 고급 영화팬들의 증가와 IMF의 영향으로 사회 전반에서 거품이 빠져나간 것과 마찬가지로 PIFF의 거품도 빠져나갔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서의 한 몫을 톡톡히 해내 부산시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는데. 영화제 관련 캐릭터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린 데다 영화제를 연계한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상품까지 등장, 영화제 외에 태종대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명소를 더불어 홍보하는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돼. ○…폐막 하루전인 30일 부산극장에서 「파키스탄으로 가는 열차」을 보고 나오는 길이라는 윤선희씨(경남 양산군 하북면)는 『일년을 기다려온 영화 축제가 내일이면 끝난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며 『일년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견우 직녀의 심정으로 내년 영화제를 기다리겠다』고 「영화의 바다」가 닫히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 ○…태풍 예니의 영향으로 29일부터 날씨가 궂어지자 일부 행사가 차질을 빚어 영화제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는데. 그러나 스타의 행보 앞에는 악천후도 유명무실한 듯, 이날 오후 PIFF광장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스타급 감독을 보기 위한 영화팬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이날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올해 PIFF 광장에 손도장을 찍게 된 주인공인 「구름」을 감독한 아르헨티나의 거장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을 비롯해 국내 팬들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받은 이마무라 쇼헤이 등 거장 감독들이 대거 참석, 막간을 이용해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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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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