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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미지의 대륙 남극에서 부산 미래를 보다

부산시, 남극 관문도시와 교류 활발
미래부산 경제 영토 남극으로 확장
탐험대 5일 여행 끝에 세종기지 도착
올망졸망 귀여운 꼬마 펭귄이 반겨줘

내용

남극이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의 하나는 한반도 면적의 62배에 달하는 거대한 땅덩어리에 주인이 없다는 데 있다. 이 거대한 땅덩어리에 얼마나 많은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사진은 부산남극체험탐험대

△부산남극체험탐험대 대원들이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남극 특별보호구역인 펭귄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 출처 및 제공 : 국제신문 박수현 


[체험기] 부산남극체험탐험대 

지방정부 최초로 결성한 `부산남극체험탐험대'가 부산을 출발, 1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월 7일 귀국했다. 부산광역시와 극지 전문가, 시민, 학생들이 참여한 탐험대는 첫 일정으로 1월 28일 남극 관문도시(칠레 푼타아레나스·아르헨티나 우스아이아·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호주 호바트·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중 세종과학기지로 향하는 서남극권 관문도시인 칠레 마젤란주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청소년 4명과 지도교사 1명은 매년 칠레가 주최하는 남극 체험 방문 프로그램(Antarctic School Fair)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부산 ‘동북아 극지관문도시’ 입지 강화

부산은 2017년 동남극으로 향하는 관문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와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 전 세계 남북극 관문도시와 부산이 참여하는 ‘극지관문도시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한·중·일 극지연구소장이 참여하는 콘퍼런스도 기획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북극권 진출도 도모한다. 부산시의 이러한 구상의 바탕은 ‘동북아 극지관문도시’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남구 용호만 매립지 2만3천㎡ 부지에 ‘극지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극지타운에는 ‘극지연구 기능’을 포함해 ‘극지연구 실용화센터’, ‘극지체험관’, ‘극지연구 인프라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극지 관련 시설을 한곳에 모으는 극지타운 구상은 세계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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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학기지 인근 마리안소만 빙벽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들이 바다를 메우고 있다. - 출처 및 제공 : 국제신문 박수현
 


남극, 한반도 62배…주인 없는 거대 땅덩어리

남극이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의 하나는 한반도 면적의 62배에 달하는 거대한 땅덩어리에 주인이 없다는 데 있다. 이 거대한 땅덩어리에 얼마나 많은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1959년 체결한 남극조약에 의해 남극을 둘러싼 영유권 주장은 유보돼 있으며, 1998년 발효된 ‘남극환경보호의정서’는 2048년까지 광물자원(지하자원)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 물론 2048년 이후에도 광물자원 개발이 본격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48년이 오기 전 남극조약 가입국(54개국) 중 남극을 실효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국가의 모임인 ‘남극조약협의 당사국’(우리나라를 포함 29개국)은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치열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남극을 둘러싼 거버넌스는 자국의 이익과 인류 공동 번영이라는 다소 다른 해법 속에 복잡하게 얽혀있고, 우리는 남극권 국가와 남극연구 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실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민간에서도 다양한 교류협력을 진행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1986년 남극조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88년 2월 17일 세계에서 17번째로 사우스셰틀랜드 군도 킹조지섬 남서쪽 바튼 반도에 세종과학기지(남위 62도 13분)를 건설했다. 길이 72㎞, 폭 27㎞ 정도로 제주도 보다 작은 이 섬에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8개국이 9개의 상주기지를 운영 중이다. 2014년 2월에는 남극 내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동남극 로스해 테라노바만에 장보고과학기지(남위 74도 37분)를 준공했다. 현재 남극대륙 전체에는 20개국이 40개의 상주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두 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는 10개국 정도이다.

세계 각국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기지 운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남극에서의 과학적인 연구 성과도 중요하지만 개발의 시대에 대비해 영역을 선점하려는 때문이기도 하다. 상주기지란 기지 대원들이 1년 내내 상주하는 기지를 말한다.


미지의 땅, 남극 속으로

부산남극체험탐험대는 1월 26일 부산을 떠나 5일의 여정 끝에 1월 30일 세종과학기지에 도착, 4박 5일 일정으로 과학연구체험과 기지 주변 탐사에 나섰다. 기지에서 남쪽으로 2㎞ 정도 떨어진 해안가 언덕에는 남극에서 발견되는 7종의 펭귄 중 젠투펭귄과 췬스트랩펭귄의 군서지가 있다. 펭귄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아 기지 대원들은 이곳에 ‘펭귄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펭귄마을은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해외 첫 특별보호구역(ASPA NO. 17 Narebski point)으로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외교부와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바다와 연결된 작은 언덕인 펭귄마을은 가파른 비탈을 이루고 있다. 


바다에서 크릴을 사냥한 젠투펭귄들이 뒤뚱거리며 가파른 비탈을 오르자, 한 곳에 무리를 이루고 있던 새끼 펭귄들이 한달음에 달려들었다. 지난해 12월 태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새끼들은 늘 배가 고프다. 새끼들의 기세에 놀란 어미가 도망가지만 곧 따라 잡히고 만다. 어미는 목젖까지 부리를 밀어 넣는 새끼의 성화에 위장 속에 저장해온 크릴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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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은 해표(왼쪽)와 물개의 천국이다.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해표와 물개가 이방인의 방문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 출처 및 제공 : 국제신문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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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투펭귄들이 먹이 사냥을 위해 해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 출처 및 제공 : 국제신문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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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이터해표가 자기 영역을 알리려는 듯 포효하고 있다.  - 출처 및 제공 : 국제신문 박수현 



짧은 남극의 여름은 어미의 마음을 바쁘게 한다. 혹독한 겨울 추위가 오기 전 상대적으로 따뜻한 북쪽 바다까지 새끼를 데려가야 할 채비를 갖춰야 한다. 차가운 바다에 적응하기 위해 새끼를 살찌워야 하고, 수영과 먹이 사냥을 가르쳐야 한다. 펭귄마을 관찰을 마친 대원들이 언덕 아래로 내려서자 해변에는 물개와 해표들이 아무렇게나 뒹굴며 남극의 여름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안내를 자청한 세종과학기지 홍종국 대장은 대원들에게 물개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앞발로 몸을 버틸 수 있는 물개는 위협을 느끼면 빠르게 달려들어 상대를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는다. 물개가 순간적으로 뛰어드는 속도가 시속 20㎞나 된다는 이야기에 대원들은 긴장하기도 했다. 자신의 영역을 알리려는 듯 포효하는 물개 무리를 지나자 기각류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해표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종의 다양성 잘 보존된 남극의 자연환경

코끼리해표는 인류와의 만남이 비극이었다. 과거 남극을 찾은 사람들은 코끼리해표를 집중적으로 사냥했다. 무게가 2∼3t(톤)에 이르는 코끼리해표 한 마리를 잡으면 최고품질의 동물성 기름 1t 정도를 구할 수 있었으니 잡기 어려운 고래나, 덩치가 작은 물개보다 선호하는 사냥감으로 생각한 탓이다. 


세종과학기지 주변 해안을 둘러보면서 젠투펭귄, 췬스트랩펭귄, 남극물개, 코끼리해표, 크랩이터해표, 표범해표, 웨델해표, 남극제비갈매기, 남방 자이언트 패트렐, 칼집부리물떼새, 스큐아 등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종의 다양성과 훌륭하게 보존된 자연환경이 마치 남극이라는 대자연 속 사파리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시와 (사)극지해양미래포럼은 극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여 나가기 위해 올해 7∼8월께 제2기 `부산시 남극체험탐험대'를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기회의 땅 남극이 전하는 에너지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6∼7면 박수현
글 사진 박수현 

박수현 (사)극지해양미래포럼 사무국장은 남극을 3차례, 북극을 1차례 탐사했다. 

조민제 기사 입력 2020-03-30 다이내믹부산 제202004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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