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부산의료원 위탁운영 사유 전망
경영 효율^양질 의료 `두마리 토끼잡기'
- 내용
- 수차례 자구노력 무위… 획기적 돌파구 절실/ 공익 수익성 조화 바탕 최상의 서비스 길 터 부산시가 의료원 운영체제를 민간위탁방식으로 바꾼 것은 경영의 효율성을 드높이며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기하기 위해서이다. 우선 지난해 7월 의약분업이후 의료환경 변화로 의료진 확보가 어려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곧 외래환자는 의원급 개인병원으로, 입원환자는 3차 병원인 대학병원으로 몰려 2차 병원은 환자의 외면을 받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의 전문의는 의약분업이후 1년간 22%가 퇴직했으며, 부산의료원도 정원 38명에 11명이 퇴직했다는 것이다. 지난 82년 지방공기업 전환이후 매년 적자가 쌓여온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한 요인. 수시로 의약품 구입대금과 임직원 봉급체불사태를 빚었으며, 지난해의 경우 수익 173억여원에 비용 234억여원으로 손실 규모가 62억여원에 이르렀다. 계속적인 적자가 발생한 것은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은 과중한 반면 진료환자 수는 계속 줄어왔기 때문. 이 때문에 감사원과 행정자치부 부산시의회 등은 그동안 획기적인 경영개선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해 왔다. 감사원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진료권 내에 민간 종합병원이 있어 존치 실익이 낮고 공익성이 미약하며 △수익성 분석결과 노동생산성이 낮은 비효율적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해 왔다. 부산시의회 역시 부산의료원의 저효율 고임금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면 강력한 경영혁신을 촉구해 왔다. 게다가 의료원 자체의 경영혁신 노력도 미흡했다는 판단이다. 지난 98년 민간위탁 검토시 `자구 노력으로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건의에 따라 위탁을 유보했으나, 수차례에 걸친 자구책 마련 지시를 지키지 못하며 조직내부의 갈등만 증폭시켜 왔다는 것이다. 결국 부산시는 의료원의 운영체계를 검토하며 △민간의료기관에서 등한시할 수 있는 의료영역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공공성을 유지하며 △수익성도 고려함으로써 시민의 혈세 낭비를 줄일 수 있는 형태를 모색해 왔다. 지난 80년 지방공기업법의 개정취지나 일본의 최근 공공의료정책 변화추세를 볼 때 공기업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산시는 부산의료원을 대학병원 등에 위탁 운영할 경우 △대학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을 보다 쉽게 확보, 환자불만 해소와 환자유치에 유리하고 △병원 경영의 전문성을 제고, 경영개선을 조기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의료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쇄신, 대학교수 겸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으로 기대했던 경영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위탁경영의 목적이 꼭 흑자를 거두는데 있는 것은 아니라며,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다른 의료원의 예를 볼 때 위탁경영이후 의료보호 환자 등 공익성 진료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의료원은 지난 1986년(고종 13년) 관립 제생의원으로 개원, 1947년 부산시립병원으로 운영되다 82년 지방공사 부산의료원으로 전환, 운영돼 왔다. 그러나 공기업 전환이후 20여년동안 의료환경 변화, 의료시설 낙후, 공익진료환자 증가, 경영개선노력 부족 등 경영쇄신에 한계를 보이며 의료수지면에서 균형을 이룬 적이 없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11-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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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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