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강동원 운동화 보려면…”
국내 유일 ‘한국신발관’ 문 열어 … 홍보관·신발역사관·비즈니스관 등 갖춰
유명인 신발·최첨단제품·신기술 전시 … 신발기업 글로벌 마케팅·수출 지원
- 내용
부산과 한국의 신발산업이 재도약을 향한 힘찬 날갯짓을 펼친다. 한국 신발산업의 태동지 부산에 국내 처음으로 ‘한국신발관’(K-Shoes Center)이 지난 2월 26일 문을 열었다.
부산진구 백양대로(개금동)에 자리한 한국신발관은 부산과 국내 신발산업의 과거·현재·미래 등 신발관련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고, 신발기업의 글로벌 마케팅과 수출을 돕는 비즈니스 창구 역할을 한다. 부지 2천644㎡, 연면적 4천141㎡,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멀티홍보관·역사전시관·비즈니스관·인력양성관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 신발산업의 태동지 부산에 국내 신발산업의 과거·현재·미래 등 신발관련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고, 신발기업의 글로벌 마케팅과 수출을 돕는 ‘한국신발관’이 지난 2월 26일 문을 열었다. ‘한국신발관’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멀티홍보관·역사전시관·비즈니스관·인력양성관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은 ‘한국신발관’ 1층 멀티홍보관을 둘러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권성훈1층 멀티홍보관에는 부산브랜드 신발 육성화사업에 참여해 매년 새롭게 개발한 신발 신제품과 신발제조 신기술, 신발산업 인프라 홍보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멀티홍보관에 전시된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장과 신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신발 편집숍도 입점해 있다.
2층은 ‘신발 역사관’이다. 당혜와 운혜 같은 조선시대 여자들이 신던 전통신발에서부터 1920년대 고무신, 1950년대 국제상사·삼화고무·동양고무 등 신발기업과 한국 신발산업 발전사 등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특히 영화 ‘1987’에서 배우 강동원·김태리 씨가 신었던 ‘타이거 신발’과 농구선수 출신인 서장훈, 축구선수 출신인 이동국 씨 등 운동선수와 유명인의 신발 코너도 있다.
타이거 운동화를 생산했던 삼화고무는 1980년대까지 업계 수출실적 1∼2위를 다투던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브랜드였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는 ‘1987’ 영화제작사의 30년 전 타이거 신발 재현 요청을 받고 극중 강동원과 김태리가 신었던 신발 등 총 4켤레를 재현, 지원했다. 홍보관에는 그 중 2족을 기증받아 전시한다(개관 기념 기획전시 기간에는 1층 멀티홍보관에 전시).
3층은 신발업체의 국내외 수주 상담을 지원하는 비즈니스관이다. 4층과 5층은 신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력양성관이 자리한다. 6층과 7층은 신발 스타트업과 디자인 업체 등 신발기업의 임대공간으로 활용한다. 한국신발관은 (재)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서 위탁·관리한다. 신발산업 발전과 판로개척을 위해 분기별로 신발 팝업스토어가 열릴 예정이며, 전국의 신발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특별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신발관’ 외관 모습.한국의 신발산업은 1970년대 당시 부산을 중심으로 수출한국의 기둥 역할을 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신발 단일품목으로 40억 달러를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상품이었다. 그 중심에 부산이 있었다. 부산은 1970∼80년대 세계 최대 운동화 생산 도시로 유명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신발산업 합리화’ 조치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지역 신발기업들은 하나 둘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0년대 들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신발산업이 한국신발관 개관으로 재도약을 위한 날개를 단 것이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8-02-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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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1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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