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중앙버스차로·다대선…더 편리해진 ‘시민의 발’
부전~일광 구간 동해선 개통 ‘제5의 도시철도’ 역할
해운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출·퇴근시간 버스 속도 빨라져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 4월 개통…신평~다대 14분
- 내용
- 2015년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선언한 부산이 사통팔달 대중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부산에서 울산과 포항까지 이어지는 광역철도 동해선 복선전철의 1단계 부전~일광 구간이 지난달 30일 개통했다. 같은 날 부산 도심에는 만성적 교통정체로 혼잡을 빚는 해운대로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신평~다대 구간도 오는 4월 개통을 앞두고 지난달 16일부터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시민의 발'인 대중교통망이 더 넓고 촘촘해져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이 사통팔달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개통한 광역철도 동해선 복선전철 부전~일광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 모습.사진제공·국제신문부산과 동남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시대'의 서막을 연 동해선 부전~일광 복선전철은 사실상 '부산도시철도 5호선'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부산 도심 한복판인 서면과 동래, 해운대,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 기장, 일광을 잇는 이 철도는 길이 28.5km로 14개 역이 있다. 4량 10편성의 열차가 출근시간(오전 7~9시)과 퇴근시간(오후 6~8시)에 15분 간격으로, 그 외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부산도시철도와 무료로 환승할 수 있어, 교대역에서 1호선, 벡스코역에서 2호선, 거제역에서 3호선으로 각각 갈아탈 수 있다. 요금은 부산도시철도와 마찬가지로 1구간(10㎞까지) 1천200원, 2구간(10㎞ 초과) 1천400원.동해선 열차는 도심에서는 저속으로 운행하다 외곽지역에서는 속도를 올려 평균 시속 120㎞로 달린다. 빠른 속도 덕분에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 37분 만에 닿는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보다 45분가량 시간이 줄어드는 것.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기장·일광·오시리아관광단지 등과 도심을 빠르게 연결하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기장군 일광면 집에서 동래구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매일 차를 가지고 다녔는데 이젠 일광역에서 동해선만 타면 30분 만에 안락역에 도착한다"며 "시간과 비용을 아끼게 된 것도 좋지만 출·퇴근할 때마다 1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부산광역시는 동해선 광역철도 이용 시민들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22개 노선과 마을버스 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우선 지난 7일 시내버스 139번 등 6개 노선을 광역철도역에 경유하도록 했으며, 동해선과 노선이 중복되는 100번 등 4개 노선도 대중교통 수요가 많은 노선으로 바꿨다.이번 시내버스 노선 조정으로 동해선 광역철도 기장역, 안락역, 벡스코역, 센텀역 등의 접근성이 향상돼 광역철도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시내버스 노선 변경은 부산 대중교통정보 홈페이지(bus.bu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운대로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부산에서는 처음 도입한 해운대로 원동IC~올림픽교차로(3.7㎞)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버스 통행속도를 높여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상의 지하철'로 불리는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운행하는 버스의 정시성을 높이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다.
부산광역시는 '대중교통 중심 도시' 정책의 하나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키로 하고, 지난해 4월부터 원동IC~올림픽교차로 구간 도로 중앙에 정류장을 설치하는 등 공사를 벌여왔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양방향 1차로를 24시간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하며, 횡단보도와 연결된 중앙정류소 17곳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도록 했다.
원동IC~올림픽교차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현재 운전자들의 적응을 위해 오는 5월말까지 시험운영 중이지만, 6월부터는 승용차와 승합차가 이 차로를 달릴 경우 5만~6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동IC~올림픽교차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이후 이 구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목적지 도착이 이전보다 빨라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퇴근시간 이 구간 시내버스를 이용한 손승미 씨는 "금요일 퇴근시간에는 차량이 몰려 거북이 속도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갑갑함을 느꼈는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긴 후 그런 갑갑함이 없어졌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동래 내성교차로~해운대 송정삼거리 14.5㎞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원동IC~올림픽교차로 3.7㎞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그 중 일부다. 동래구와 해운대구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항상 교통량이 많아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빚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전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 구축이 완료되면 버스 통행속도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오는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신평~다대 구간 시설물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 공·국제신문
■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신평~다대 구간 개통은 대중교통이용이 극히 불편한 사하구 다대포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그 꿈이 오는 4월 이뤄진다. 흔히 '다대선'이라 불리는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은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 7.9km다.
현재 1호선 종점인 신평역에 이어 동매역, 장림역, 신장림역, 낫개역, 다대포항역, 다대포해수욕장역 등 6개 역과 회차시설 1곳이 새로 들어섰다. 시운전 결과 신평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역까지는 14분 만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대선'은 지난달 16일부터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우선 오는 13일까지 시설물 검증시험을 진행한다. 시운전을 하며 각 분야 전문가가 신호·무선 상태와 전기 공급 상태를 점검하고, 출입문과 플랫폼 간격 등도 확인한다. 이후 사람을 태우지는 않지만 실제와 똑같이 운행하는 영업시운전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숙달 여부, 영업서비스 준비사항 등을 확인한다.
'다대선'은 종합시험운행을 마친 후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확인점검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으면 오는 4월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1-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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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6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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