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I 확산 막기 온 힘
기장 농가 토종닭 고병원성 판정…반경 3km 이내 닭·오리 살처분
강서 거점소독시설 설치 방역활동 강화…낙동강에코센터 출입 통제
- 내용
부산 기장군의 한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rk 발견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민·관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농가에서 사육하던 토종닭이 AI 감염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즉각 해당 농가의 토종닭을 검사해 지난 16일 H5N6형 고병원 AI로 판정했다.
부산광역시와 기장군은 AI 의심 신고를 접수한 직후인 지난 15일 해당 농가의 토종닭 17마리와 오골계 7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16일에는 해당 농가 반경 3km 이내 농가 5곳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654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고 소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가 진·출입을 철저히 막고, 기장군 일대 주요 도로에 가금류 이동통제초소를 6개에서 10개로 늘려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금류 사육 농가가 밀집해 있는 강서구도 대저 일대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각 농가마다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6일 정부가 AI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장군 역시 AI 의심 신고 즉시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 비상방역단을 가동, 인접 지역으로 AI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지역 전역에 소독과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의 모든 가금류 사육 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더파크’는 지난 15일 조류관을 즉시 폐쇄해 AI 피해 차단에 나섰다. 더파크 조류관에는 18종의 조류 420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동물원 전체 소독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AI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사하구 을숙도의 낙동강하구에코센터도 지난 17일부터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 강화에 나섰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지난달 국내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철새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철새도래지 구역 출입을 통제해 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가금류 사육 농가는 철저한 출입통제와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시민들도 가금류 사육 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기장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민·관이 온 힘을 쏟고 있다(사진은 지난 18일 기장군 공무원들이 광역살포차량과 방역분무차량을 이용해 AI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12-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59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