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예상 못한 상황 많이 발생… 대피시설 확충 등 대비 철저해야”
지진 안전관리 국제협력 거버넌스 구축 '글로벌 도시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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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이후 4천회 이상의 여진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시민들은 아직도 건물 안에 있는 것이 두렵다고 말합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지난 16일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도시포럼’에서 이토 노부아키 일본 구마모토시 위기관리방재총실 기술주간은 지진 같은 자연재난은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을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제협력을 통한 지진안전관리 거버넌스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9·12 경주 지진에 따른 부산의 체계적인 지진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일본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던 고베·후쿠시마·구마모토의 민·관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당시 생생한 현장과 초기 대응, 복구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상황을 전하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이토 구마모토시 기술주간은 “구마모토시는 지진으로 인한 피난민을 당초 74만명 시민 중 5% 규모인 3만7천명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피난민은 11만명에 달했다”며 “대피소도 171곳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실제 267곳이 필요했고, 이도 부족해 차나 텐트에서 생활하는 시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가와무라 구니미쓰 오사카대 명예교수는 ‘지진의 전조와 지진 후 대응’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난 9월 경주 지진 이후 한국도 지진과 원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상황이 됐다”며 “원전 사고 땐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부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기류를 타고 확산되는 방사성 물질을 피해 반대 방향으로 대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화 부산시 국제관계대사는 “부산은 매립지와 초고층 건물이 많고, 원전이 있어 지진 불안감이 높은데 이번 포럼이 한·일 지진안전관리 거버넌스 구축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지난 16일 ‘국제협력을 통한 지진안전관리 거버넌스 구축’ 글로벌 도시포럼을 개최했다(사진은 포럼에 참가한 일본 지진 전문가가 지진 사례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6-11-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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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5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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