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서면~금련산 개통 의미
부산 `1시간 생활권' 시대 개막동서~남북축 십자형 지하철망 구축/부전동서 광안리까지 16분만에 주파/교통편의 향상^수송분담률 크게 늘듯
- 내용
- 부산에 마침내 동서축과 남북축을 연결하는 십자형 지하철시대가 열렸다.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1차 구간(서면~금련산 8㎞)은 지하철 1호선(노포동~신평, 32.5㎞, 34개역) 남북축과 2호선 1단계(호포~서면, 22.4㎞)에 그쳤던 반쪽 동서축을 남^수영구까지 확대, 십자형 지하철망을 구축한 것이다. 이 십자형 교통망 체계에다 내년 아시안게임 이전에 2호선의 나머지 구간인 광안동~좌동 구간(8.6㎞)이 마저 뚫리면 부산은 동서남북 어느 방면이든 1시간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대중교통 1시간 생활권'으로 변모한다. 특히 이번 2호선 2단계 개통은 상습체증을 빚어온 수영로 일대의 교통난을 크게 완화시키며, 관광지이면서 주택밀집지역인 남천동^광안리~서면~사상~화명^금곡 대단위 아파트단지 간을 지하철로 연결, 전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부산교통공단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번 노선지역인 부전~전포~문현~대연~광안동에 대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택시, 승용차 등 각 교통수단들의 소요시간을 비교 측정했다. 그 결과 평균 주파속도는 시내버스 35분, 택시^승용차 25분, 지하철 16분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면 지하철과 다른 교통수단의 주파시간 차이는 보다 더 늘어난다는 것. 이번 구간 개통으로 2호선 종점인 호포에서 광안동까지 단 55분만에 주파가 가능해 시내버스나 자동차 이용시간보다 절반 가량이 절약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현재 193개 노선 중 66.8%인 129개 노선의 운행시간이 2시간 이상이며,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은 95.8%(185개 노선)에 이른다. 곧 도심 평균 차량통행 속도가 시속 22.8㎞인데 반해 지하철은 시속 80㎞의 균일 속도로 막힘 없이 달릴 수 있어 도시생활의 지체요인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부산 지하철망이 동서 부산권을 아우르는 십자 교통축을 형성함으로써 시민의 통행시간을 줄이고 교통편의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동^서 부산권의 물류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역세권 및 광역도시권 개발을 가속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엄청난 도움을 줄 전망. 이에 따라 대중교통 수요가 시내버스에서 지하철로 옮겨가면서 지하철이 간선 교통수단이 되고 버스가 지하철역과 동네를 잇는 지선 교통수단을 떠맡는 식으로 대중교통체계도 곧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산지하철 제1호선은 지난 1981년 착공, 85년 1단계 구간, 94년 2단계 구간을 개통했다. 2호선은 지난 91년 착공, 1단계 구간이 지난 99년 개통됐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8-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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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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