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 부산 도심과 서부산권 일대의 극심한 교통난을 풀 새로운 다리, 터널, 도로 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그래픽은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지하로 잇는 만덕∼센텀 지하고속화도로 개념도). 그래픽 제공·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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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도심과 서부산권 일대의 극심한 교통난을 풀 새로운 낙동강 횡단 다리와 도심 터널, 지하 고속도로 등 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이들 다리, 터널, 도로 건설의 공사비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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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는 최근 도심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제3차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사업'에 부산의 엄궁대교, 만덕∼센텀 지하고속화도로, 동래∼연제 온천천 횡단교, 봉래산터널, 문전교차로 입체시설 등 5개 사업을 지정했다. 이들 사업은 모두 부산 주요 도로의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건설로 지역주민은 물론 부산시민의 오랜 숙원이다.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사업으로 지정되면 총공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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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사업으로 지정된 엄궁대교는 서부산권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낙동강 횡단 다리. 강서구 대저동에 건설 중인 에코델타시티에서 낙동강을 건너 사상구 엄궁동을 거쳐 중구 북항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핵심 구간이다. 부산신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녹산국가산업단지 등에서 나오는 물동량 처리와 최근 개통한 창원－부산 민자도로 등과 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다리다. 엄궁대교는 길이 3㎞ 왕복 6차로로 내년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천637억원으로 공사비만 2천2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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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산권과 동부산권을 연결하는 만덕∼센텀 지하고속화도로는 길이 8.4㎞의 왕복 4차로 도로다. GS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가칭 부산동서고속화도로(주)의 제안으로 지난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 대 편익(B/C)이 1.23으로 적격성이 인정됐다. 총 투자비는 7천721억원으로 민자 5천579억원, 예산 지원 2천142억원이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남해고속도로에서 해운대까지 이어지는 차량으로 인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만덕로, 충렬대로 등 기존 도로가 숨통을 틀 전망. 북구 만덕동(만덕로)과 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대로)을 빠르게 잇는 동·서 간선도로망 확충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순환도로망 완성으로 효율적인 도심 교통체계를 갖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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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구 삼화맨션 앞 교차로와 연제구 과정교차로(화신아파트)를 연결하는 온천천 횡단 다리(0.4㎞)도 극심한 교통난 해소에 꼭 필요한 것으로, 동래·연제구와 지역주민의 건설 요구가 잇따랐다. 총 사업비는 193억원. 이 다리가 건설되면 반송로와 충렬대로에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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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와 봉래교차로를 잇는 길이 3.1㎞의 봉래산터널은 부산대교에서 동삼혁신도시를 거쳐 태종대까지 이어지는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총 사업비는 1천4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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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구 전포로의 극심한 교통정체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문전교차로를 지하차도(0.28㎞) 등 입체화시설로 개선하는 것도 이번 사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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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1인당 교통혼잡비용이 가장 높은 도시이다. 따라서 이번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사업으로 지정된 전국 6대 광역시 총 15개 사업 가운데 부산 사업이 5개로 전체 예산 절반에 가까운 4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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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이번 교통혼잡도로 사업 지정으로 2천951억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