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페트병으로 담배독성 실험
연제구 청소년 금연교실, 79.6% 금연 결심… 효과 `톡톡'
- 내용
- 지난 12일 오후 연제구 연천중학교 실험실에서 이색 실험이 있었다. 실험 주제는 콩나물과 페트병을 이용한 담배의 독성 실험. 이 실험은 전 과정이 교내방송을 통해 전교생들에게 생중계됐다. 이날 실험에서는 담배를 적신 물로 콩나물을 기른 경우 일반 콩나물에 비해 성장이 눈에 띄게 떨어질 뿐 아니라 심하게 부패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부패 정도는 담배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페트병을 인간의 폐라고 가정하고 담배연기를 주입한 결과 병 가장자리에 타르가 뿌옇게 묻어 시커멓게 축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콩나물을 이용한 담배 독성 실험은 비디오 상영과 강의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의 금연교육에 비해 실험을 통해 직접 담배의 폐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실험을 통해 학생들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담배의 독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호기심으로 피웠던 담배가 자신의 건강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실험 후 흡연학생 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담배를 끊겠다고 대답한 학생이 78명으로 실험교육이 학생들의 금연의지를 갖게 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의:연제구 보건소(665-4791)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8-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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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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