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책 `천년의 빛'김하기 장편소설
- 내용
- 리얼리즘 정신에 입각해 분단을 소재로 작업해온 부산의 작가 김하기가 오랜 침묵을 깨고 새 책을 들고 세상에 나왔다. 놀라운 것은 리얼리즘작가라는 별칭에서 벗어나, 최신 유행 장르인 판타지를 선택해 그의 문학여정에 일대 모험을 단행했다는 것. 3권으로 이뤄진 신작 장편 `천년의 빛'은 추리와 판타지기법을 빌어 석굴암 본존불에 봉안됐다가 실종된 3000캐럿 금강석 `백호광명'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 슈퍼모델과의 연애담, 파파라초라는 이색 직업, 중동의 사막과 아랍민족간의 갈등, 아랍 민족주의와 미국 팽창주의와의 긴장 등 곳곳에 흥미거리를 배치해 읽는 속도에 가속을 붙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방대한 자료 수집에 바쳐진 노력과 시공을 건너 뛰며 자유롭게 오가는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에 `엉덩이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말해오던 작가의 육체적 수고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고도 펴냄.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6-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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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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