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도전
기록물·그림 등 315점 한·일 공동 신청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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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관련 각종 기록물과 그림 등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프로젝트가 한일 공동으로 추진된다.
부산광역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8일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등재 추진경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일 양국 추진위원과 학술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등재 대상 유물을 소개하고 향후 일정 등을 밝혔다.
한일 양국 추진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기록물과 그림은 총 106건 315점. 한국 측 유물은 통신사행록과 기록화 등 59건 120점이며, 일본 측 유물은 향응기록과 감상화 등 47건 195점이다.
한일 양국 추진위원회는 이들 유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위해 내년 1월 말 일본에서 조인식을 갖고 3월 최종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의 실사와 심의를 거쳐 오는 2017년 7월 최종 결정된다.
조선통신사 유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지난 2012년 5월 부산문화재단이 일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에 제안해 추진됐다. 이후 학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논의를 지속하다 지난해 한일 양국에서 민간 차원의 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며, 최근까지 총 10차례의 공동 학술회의를 열어 공동 등재를 위한 신청서 작성과 목록 선정 등을 협의해 왔다.
한편, 조선왕조가 일본 에도 막부에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는 두 나라의 선린우호관계 유지와 문화교류에 첨병역할을 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과 일본이 200년 넘게 평화시대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12차례에 걸친 조선통신사의 일본 방문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산은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머물렀던 곳으로, 대한해협을 건너기 전 안전 항해와 무사귀환을 비는 해신제를 올리는 '영가대(永嘉臺)'가 동구 범일동 자성대공원에 남아 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이를 기념해 매년 5월 부산 도심과 일본 각 도시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펼치는 '조선통신사축제'를 열고 있다. 조선통신사의 여정과 역할, 성과 등을 각종 모형과 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조선통신사역사관도 지난 2011년 4월 자성대공원에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12-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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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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