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수평선 바라보며~'로 시작하는 노래 '부산찬가'가 32년 만에 시민들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광역시는 '리메이크 부산찬가'를 주제로 지난 10월10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개최한 '제5회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부산찬가를 재해석한 흥미로운 작품이 모두 22편 접수됐다.

올해 쿨부산 콘텐츠 공모전은 작품 응모는 물론 심사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시민축제 형태로 진행된 것이 특징. 총 응모작품 22점을 대상으로 먼저 페이스북을 통한 네티즌 투표로 본선 진출 작품을 선정한 뒤 2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등 입상작 7편과 특별상 1편, 가작 9편 등 17편의 당선작을 뽑았다.

대상은 '부러버'팀의 '부러버의 부산찬가'가 차지했다. 부러버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꾸린 팀. 멜로디언과 기타 등 최소한의 악기를 활용한 연주에 랩을 더해 밝고 젊은 분위기의 '부산찬가'를 탄생시켰다. 이 노래는 기존의 부산찬가 보다 더 밝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느낌을 주면서도 높은 음악성을 갖춰 차별성이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메이크 부산찬가'를 주제로 실시한 '제5회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이 선정됐다(사진은 대상 수상자 '부러버'팀이 색다르게 리메이크한 부산찬가를 부르는 영상 캡처).

최우수상은 부산시민 윤인규(29) 씨의 '부산의 소리'가 수상했다. 윤 씨는 기타 반주에 여자보컬의 노래와 광안리 모래소리, 자갈치시장 상인들의 소리, 송도 갈매기 소리를 삽입해 곡을 완성했다. 리메이크 아이디어가 좋고 부산만이 가지는 특별함을 담아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아카펠라 버전 부산찬가'(아카펠라팀 비타민)와 '락 부산찬가'(한형민)가 뽑혔다. 장려상은 '어쿠스틱 버전 부산찬가'(매힐)와 '아름다운 부산'(유지원), '꿈과 희망을 담은 부산찬가'(블루웨이브) 등이 차지했다.

특히 부산혜성학교 2학년 지체부자유 학생들이 부른 부산찬가는 아름다운 도전으로 좋은 점수를 얻어 특별상을 받았다. 가작은 '24살 엄마의 노래' 등 모두 9편이 뽑혔다.

심사를 맡은 김원명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는 "기존 부산찬가가 이미 시민들에게 익숙해진 노래이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연주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만든 다양한 버전의 부산찬가가 탄생했다"며  "부산의 희망을 노래하는 부산찬가가 다양한 버전으로 시내 곳곳에서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3층 콘퍼런스홀. 수상자에게는 대상 2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등 상금과 부산시장상을 준다. 이날 수상자들이 리메이크한 부산찬가를 직접 부르는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앞으로 부산시가 주최하는 각종 축제·행사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는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뽑힌 '리메이크 부산찬가' 우수작품을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도시철도·부산시민공원·송상현광장의 안내방송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5회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