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도시의 책 숲으로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해 부산 가을독서문화축제의 주제는 한 마디로 '힐링'. '서로서로 다독다독'이라는 축제 슬로건처럼 세대를 아울러 온 시민의 '책의 숲'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연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회다. 책을 통해 때로는 진한 감동으로, 때로는 각종 체험을 통한 추억 만들기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행사가 많다.

■'감정수업' 강신주 북콘서트

개막행사로 철학자 강신주의 북 콘서트가 12일 오후 6시30분 광복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철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인 강신주는 동서양철학을 아우르는 철학자이자 철학과 문학을 접목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돌직구 같은 강연을 통해 '나는 왜 이러고 살지?'라는 물음에 아파도 당당하게, 두려움 없이 살아가라고 답한다.

■'책을 노래하다' 음악향연

시로 노랫말을 붙인 노래 등 책과 관련된 음악을 발표하는 독서문화음악제가 13일 오후 2시부터 광복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 음악제는 '책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펼치는 독창과 중창 경연대회. 지난 5일 예선을 치러 뽑힌 22개팀이 본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참가자들의 기량이 모두 뛰어나 본선 진출 팀이 당초 15개 팀에서 22개 팀으로 늘었다.

■버스킹&팟캐스트

축제기간 중구 광복로 특설무대와 행사장 일대에서는 부산지역 청년 문화인들의 버스킹 과 참가자 인터뷰 등 현장 분위기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하는 팟캐스트가 진행된다. 부산 버스킹 연합팀 '재미짐'과 5인조 청년밴드 '한량', 솔로 버스커 '소년 민', 축가 전문밴드 '메리블라썸', 어쿠스틱밴드 '따뜻한 낭만부', 창작연극팀 '청춘서리' 등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동요 '아빠 힘내세요' 작곡가 한수성 씨도 무대에 오를 예정. '히어로스토리'가 '불량식품과 함께하는 가을독서문화축제'라는 팟캐스터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실시간 전한다.

■작가와의 만남

부산과 국내 유명작가로부터 독서와 글쓰기, 부산문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잇따른다. 4명의 부산작가와 각기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가 시리즈 형식으로 이어진다. 부산박물관 유승훈 학예연구사가 축제 개막 전날인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북구 화명동 강아지똥서원에서 '인문학으로 읽는 부산이야기' 강연을 진행한다. 박희영(필명 뚜루) 북카투니스트가 13일 오후 2시부터 '뚜루의 카페에서 책 읽기'를 주제로 시민들과 만난다.

'인문학 독서의 힘'을 주제로 한 작가와의 만남도 있다. 정치인에서 작가로 돌아간 유시민 씨가 12일 오후 2시부터 중구 보수동책방골목 우리글방에서 '유시민의 독서편력'을 주제로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시인이자 '시대의 어른'으로 불리우는 채현국 선생이 13일 오후 3시부터 중국 백년어서원에서 '풍운아 채현국, 청춘이 썩지 않는 길을 묻다'를 주제로 아는 대로 실천하는 삶 등에 대해 강연한다.

■ 책과 오페라 그리고 음식

책과 함께 음식이나 오페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서콜라보'도 12~13일 잇따른다. 1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중구 백년어서원에서 '당신의 시, 당신이 시'를 주제로 이민아 시인과 함께하는 '포트락 북토크'를 연다. 참가자들이 준비해온 음식과 책을 함께 즐기며 시와 시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중구 서푼짜리 오폐라에서는 12일과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책, 오페라를 만나다'를 주제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13일 오후 1시부터 '걷다보다 나도가족탐험대'을 주제로 초등학생 포함 가족이 함께하는 지역탐방 행사를 연다. 40~50여명이 함께 부산 작가 한정기의 '플루토 비밀결사대'의 무대인 해운대구와 기장군 일대를 둘러본다.

■ 전시·체험 프로그램 풍성

축제기간 광복로 체험부스에는 각종 책 관련 전시·체험행사가 풍성하다. 천원짜리 책방, 새마을문고 교양도서 교환 한마당, 한국출반 60년 전, 어린이 책잔치, 책 읽기 그때 그 시절, 세계의 그림책 전시,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동화백일장, 만화방과 야외도서관, 북아트존, 릴레이 안줄 소설 쓰기, 이름시 쓰기, 책 쌓기 대회, 천원 책 자판기 등이 이어진다.

■2015 가을독서문화축제 주요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