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잠 못 드는 밤
연일 폭염특보…최근 10년 폭염·열대야 계속 증가
무더위 쉼터 794곳 운영·재난도우미 6천명 활동
- 내용
-
무더위와의 전쟁이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은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이상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 부산의 한낮 최고 기온은 30.6도를 기록했으며 금정구는 33.8도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더위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제공=국제신문.부산의 여름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1973년 이래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여름철 평균 폭염일수는 10년마다 1.4일씩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2004∼2014년) 동안 부·울·경의 여름철 평균 열대야 일수는 6.0일을 기록했지만 부산은 평균 17.2일이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부산광역시는 폭염일수와 열대야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 장애인·홀몸어르신·농민·건설근로자 등이 무더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온 힘을 쏟는다. 어르신이나 장애인·저소득 주민 등이 한낮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새마을금고·복지관·경로당 등 냉방시설을 갖춘 794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한다. 무더위 쉼터에는 냉방비를 지원해 에어컨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구·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6천여명에게는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내 홀몸어르신이나 거동 불편자 등을 방문하도록 독려한다. 이들은 폭염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안부를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학교나 건설업체 등에는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특히 기장군과 강서구 지역 농민들이 한낮에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작업을 하지 않도록 마을이장과 통장이 앰프방송을 통해 집중 홍보에 나서도록 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전 구급대가 폭염대비 장비를 갖추고 언제라도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5-08-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91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