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이런 텃밭 어때요?…‘시민텃밭 왕’ 3곳 탄생
해운대신도시 ‘동백하늘 텃밭’…가장 아름답게 꾸며
감천문화마을 ‘행복나눔 텃밭’…주민 아이디어 빛나
부곡동 우일아내트아파트 텃밭…주렁주렁 수확 최고
- 내용
“도심 속 아름다운 텃밭, 가꾸고 싶지 않으세요?”
부산시민들이 건물 옥상이나 공터 등에서 가꾸고 있는 텃밭 가운데 아름답고 기발하며 풍성한 수확을 거둔 3곳이 뽑혔다. 이름하여 ‘시민텃밭 왕’이다.
부산광역시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텃밭 가꾸기 사업을 시작한지 4년째를 맞아 올해 처음 ‘시민텃밭 왕’을 선정했다. 아름답고 우수한 텃밭을 찾고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도시농업을 통해 도심을 푸르고 밝게 가꾸는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처음 탄생한 ‘시민텃밭 왕’은 3곳.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행복나눔텃밭(대표 황현규)이 ‘아이디어 텃밭 왕’, 해운대구 신도시시장 동백하늘텃밭(대표 박수기)가 ‘아름다운 텃밭 왕’, 금정구 우일아파트 공동텃밭(대표 이두호)이 ‘최고 수확 텃밭 왕’에 각각 뽑혔다.
부산시민들이 직접 가꾸는 도심텃밭 가운데 아름답고 기발하며 풍성한 수확을 거둔 ‘시민텃밭 왕’이 뽑혔다(사진은 ‘아름다운 텃밭 왕’에 뽑힌 해운대구 신도시시장 옥상의 동백하늘텃밭 모습).감천문화마을 행복나눔텃밭.우일아내트아파트 공동텃밭.부산시는 모든 도시텃밭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9일 각 구·군의 후보 추천을 받아 도시농업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거쳐 ‘시민텃밭 왕’을 선정했다. 지난 24일 해운대구 신도시시장 동백하늘텃밭에서 시상식과 함께 도시농업 추진 우수사례 발표회도 열었다.
‘아이디어 텃밭 왕’으로 뽑힌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행복나눔텃밭은 감내로 11번길 103 행복발전소 옥상에 조성돼 있다. 이 텃밭은 도시재생의 세계적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의 예쁘고 이색적인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 특히 옥상 벽면과 재활용품 등을 적극 활용한 아이디어로 아기자기한 텃밭과 화분을 배치해 방문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텃밭 왕’인 해운대구 동백하늘텃밭은 좌동로 152 신도시시장의 옥상텃밭이다. ‘버려진 옥상을 생명의 공간으로’를 주제로 조성한 이 텃밭은 도심 한복판 전통시장 옥상을 아름다운 텃밭으로 만들어 인기가 높다. 특히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각종 문화행사장으로도 활용하고 있어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주민공동체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고 수확 텃밭 왕’에 뽑힌 금정구 우일아파트(중앙대로 1793번길 52) 공동텃밭 역시 옥상텃밭이다. ‘딩동! 오늘은 601호 언니가 수박을 썰어서 텃밭에서 만나자고 부른다’를 주제로 아파트주민들이 조성한 이 공동텃밭은 이웃 간 담장을 허물고 화합을 이루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일아파트 주민들은 이웃 간의 남다른 정이 옥상텃밭에서 시작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시민텃밭 왕’ 시상식에 이어 열린 도시농업 추진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해운대구 다솔어린이집 텃밭, 삼호가든 경로당 희망텃밭, 연제구 연산초등학교 텃밭, 기장군 동부산 공영시민텃밭, ‘맘들의 도시텃밭’, 부산풀뿌리공동체 텃밭, 다복솔공동체 텃밭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들 텃밭 대표자들은 발표를 통해 도심 텃밭이 힐링, 어르신 여가, 어린이들의 꿈, 배려와 나눔, 공동체 회복 등을 위한 공간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관련 콘텐츠
- 도심 자투리 공간마다 꽃·채소 한가득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7-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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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9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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