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강안병원 ‘코호트 격리’ 해제
외래진료·수술·입원 정상으로…발 빠른 대처 전국 모범 평가
- 내용
-
부산 좋은강안병원이 지난 27일 ‘코호트 격리’에서 풀려 진료를 재개했다.
부산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4일부터 내렸던 좋은강안병원 코호트 격리 조치를 이날 0시를 기해 해제했다. 좋은강안병원은 ‘코호트 격리’ 해제에 따라 외래환자 진료, 수술, 입·퇴원 등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병원 출입구에서 전담 직원이 출입자들의 발열 여부를 점검하고 열이 있는 환자는 별도로 마련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기로 했다.
좋은강안병원은 지난 12일 입원 중이던 143번 환자(부산 2번째 확진환자)의 메르스 양성 판정 이후 코호트 격리 조치로 이 환자가 입원했던 12층 병동 입원환자들을 11·12층에 분산해 1인1실로 격리했다. 혹시 모를 추가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10층을 모두 비우고 입원환자들을 9층 아래 병실로 모두 옮겨 진료했다.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한 것은 물론 메르스 관리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방역활동도 펼쳤다.
좋은강안병원은 메르스 양성환자 발생 직후 즉각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좋은강안병원에서 추가로 발생한 확진환자(180번 환자)를 코호트 격리 이후 1인실에 격리 엄격히 관리해오던 상태에서 발견,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 등 접촉자가 극히 제한돼 추가 감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0번 환자와 접촉한 일반인이 없고, 동아대병원 음압병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던 143번 환자가 지난 25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다른 접촉자들의 잠복기간도 26일 모두 끝나 좋은강안병원의 코호트 격리 해제 결정을 내렸다. 다만 143번 환자와 180번 환자(부산 3번째 확진환자)가 같이 입원했던 12층 병동은 180번 환자 접촉자 7명을 관리하기 위해 당분간 격리를 유지키로 했다.
좋은강안병원에는 그동안 283명이 격리돼 있었으며, 이들 중 223명은 입원환자이고 나머지는 보호자와 간병인들이다. 계속 치료가 필요한 기저질환자 이외 284명이 격리 해제 후 퇴원했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퇴원자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서우영 좋은강안병원장은 “전국적으로 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지침에 따라준 환자와 보호자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감동했다”며 “메르스 대응 최일선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의료진과 직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또 “부산시민들의 격려와 성원에도 감사드리며 부산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5-06-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86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