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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내가 심은 나무 한 그루, 10년 뒤 푸른숲으로″

부산시정 현장- 부산시민 나무심기 행사

내용

지난달 28일, 토요일 이른 아침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출구는 시끌벅적 들썩였다. 등산복을 갖춰 입은 어르신, 고등학생 티를 갓 벗은 새내기 대학생 등 부산시민들은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일대에서 열린 '부산시민 나무심기' 행사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생기 넘치는 참가자들을 따라 강서 화전산단 나무심기 현장으로 향했다.

부산시민 2천여명이 지난달 28일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내 녹지대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해 '푸른도시 부산'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사진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내가 심은 한 그루 … '그린부산' 밑거름

"뿌리를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나무를 세우고 흙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나무심기에 앞서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 시민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인원은 무려 2천여명.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기업체 직원들, 내고장 가꾸기에 팔을 걷어붙인 부녀회와 새마을협의회 회원들, 환경 살리기에 나선 시민단체 등 단체 참가자들 외에도 부모 손을 잡고 봄나들이 나온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 많은 시민들이 이날 행사에 참가해 푸른 부산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나무를 심는 시민들 모습.

나무심기 행사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그린부산' 만들기를 위한 것. 부산시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무심기에 동참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화전산단 내 1만여㎡ 땅에 부산의 시화인 동백나무를 포함, 느티나무, 이팝나무, 철쭉 등 총 5천200여 그루를 심었다. 이곳 낙동강변 화전산단 녹지대에 심은 나무들은 공기정화는 물론 방풍림으로서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이연주(21·연제구 거제동) 씨는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나무심기가 어렵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접 나무를 심어보면서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많은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직원 강기석(55·동구 초량동) 씨 역시 직원들과 나무심기를 하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오늘 내가 심은 나무 한 그루가 10년, 20년이 지나 울창한 숲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보람차다. 뿌리부터 열매까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나무와 숲을 잘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라며 당부했다.

직접 심은 나무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참가자 모습.

나무시장·상담실 운영 … 나무심기 독려

부산시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돌아가서도 집 근처에 나무를 심거나 이웃과 묘목을 나눌 수 있도록 매실나무, 영산홍 등 2천여그루를 나누어주며 생활 속 나무심기 참여를 독려했다.

부산시는 보다 많은 부산시민들이 나무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운대구 철마면 고촌리 나무전시판매장과 석대, 엄궁, 노포 등 화훼(나무)단지에 '나무시장'을 연다. 나무시장에서는 100여종의 유실수와 조경수, 비료, 화분 등을 판매하고, 나무의 특성, 관리방법도 배울 수 있다. 또 녹지를 가꾸고자 하는 기관이나 개인을 위해 '녹화상담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나무심기는 낯설거나 어렵지 않다. 가정 거실 한 켠에, 사무실 책상 귀퉁이에 놓는 작은 화분부터 마당에 유실수 한 그루까지 자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나무와 친숙해질 수 있다. 다가오는 식목일, 내 나무 한 그루 심으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

작성자
문지영
작성일자
2015-04-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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