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운대에 ‘풍덩’… “추위야 가라!”
북극곰 수영축제 현장 스케치
2만5천여 명 관람 부산 대표 겨울축제로
- 내용
“텀벙, 풍덩~” 수영복과 수영모를 걸친 3천500여 명이 1월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온 몸을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던지고, 연거푸 자맥질을 한다. 옆 사람에게 물을 뿌리고 '첨벙첨벙' 겨울 바닷물 속을 신나게 뛰논다. 추위도 잊은 채 바다를 만끽하는 참가자들의 즐거운 비명은 차가운 겨울 바다를 여름의 그것으로 바꿔놓았다.
제28회 북극곰 수영축제가 지난 4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자, 관광객 등 2만8천여 명이 운집, 성황을 이뤘다(사진은 해운대 해수욕장에 뛰어드는 참가자들 모습).'제28회 북극곰 수영축제'가 지난 4일 오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축제 참가자는 모두 3천500여 명. 부산 뿐 아니라 서울·충청도·강원도 등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몰렸다. 참가자들을 응원하러 나온 지인들과 구경꾼 2만5천여 명이 운집했다.
이날 날씨는 영상 4도. 수온은 11도.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바람도 잔잔해 겨울 수영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전북 전주에서 온 최연소 참가자 최서연(4) 양부터 최고령 장인웅(사하구·75) 씨 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100여 명의 외국인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은 오전 9시부터 북적였다. 사전 행사인 댄스공연, 디스코 타임, 페이스페인팅, 달고나·풀빵 같은 옛 음식을 맛보는 추억의 먹거리 부스 등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하이라이트인 수영행사는 오전 11시 시작했다. 치어리더들의 공연과 몸풀기 체조, 경품행사가 이어졌다. 운동으로 몸을 푼 3천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폭죽 소리와 함께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참가자들은 약 10분 동안 겨울바다에서 수영과 물놀이를 만끽했다.
올해로 12번째 참가한다는 손지영(남구 대연동·38)씨는 "매번 참가할 때마다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며 "물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의 성취감은 추위를 잊게 할 정도로 즐겁고 큰 힘을 받아간다"며 도전을 권했다.
친구 응원으로 나온 최민철 (김해시 부원동) 씨는 "안전 대책도 확실히 갖춰져 있고, 사람들도 즐거워 보인다" 며 "내년에는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5-01-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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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6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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