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부산 정보통신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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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세계 190개 나라 장·차관과 정부대표단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지난 20일 개막한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곧 부산 ITU 전권회의 참가를 위해서다. 부산으로선 APEC 정상회의에 이어 또 한 번 부산위상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떨칠 호기다. ITU 전권회의는 유엔 산하 ICT분야 세계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4년에 한번 열어 'ICT 올림픽'이라 부른다. 대한민국과 그 대표도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이면서, 도시발전을 이끌 절호의 기회다. ▶부끄럽지만, 부산의 ICT 산업은 열악하다. 2012년 기준 부산 IT기업 수는 1천여개사, 매출규모는 4조원 남짓이다. IT 대기업은 수도권에 몰려있고, 부산기업은 구조적으로 영세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세계 ICT 정책결정자와 기업CEO가 대거 부산을 찾는 전권회의는 부산기업에 새로운 기회다.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 기간 열리는 월드 IT쇼, 부산 IT엑스포, 헬스·IT 융합전시회, 클라우드 엑스포 등이 그 무대다. 도시브랜드 상승, 관광·마이스 산업 발전효과는 덤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ITU 전권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를 7천억원으로 분석한다. 정부관계자와 CEO 참가자의 지출에 따른 직접생산유발 1천407억원, 부산관광 증가로 인한 파급효과 933억원, ICT 강국 브랜드 상승에 따른 수출효과가 4천778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다. ▶부산시민이 해낼 역할은 분명하다. 오는 손님을 친절하고 반갑게 맞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이나, 도시에 대한 첫인상은 대단히 중요하다. ITU 전권회의 기간 부산 광안리에선 세계적인 멀티불꽃쇼가 펼쳐진다. 질서를 지키고,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성숙한 시민의식, 부산의 첫인상과 이미지를 판가름할 중요한 덕목이다. 믿음이 가야 투자할 마음도 생기는 법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4-10-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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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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